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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맛있기로 소문난 우리집 23포기 김장하는 날~~ 본문

〓맛있는 이야기

김치 맛있기로 소문난 우리집 23포기 김장하는 날~~

김단영 2016. 11. 7. 14:21

늘 엄마 김장하실때 도와드리고, 담아오곤 했던 김장김치.

올해는 누군가 맘 좋으신분께서 주신 배추 23포기 선물로 갑자기 하게된 김장.


평소 김치를 가끔 담아먹곤 하지만, 5포기~10포기 정도만 하는데,

23포기는 혼자 하는 양으로는 최대의 양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농사지은 배추를 뽑아왔다는 배추는

속이 노랗고, 무게감이 있는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이다.


배추는 준비되었지만, 김장재료값이 만만치 않다.

갓 한단에 5천원, 무 한다발에 6천원, 쪽파한단에 9천원... 헉~~~



 배추절이기 

몇개월 전 미리 사놓았던 신안천일염

김치 담을때 소금이 정말 중요하다.

요즘 원산지를 속인 소금들이 많다고 하는데...

소비자가 모양만보고 원산지를 파악하는건 불가능이다.

원산지를 속이는 그런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제발 좀 없어졌음싶다.


몇개월 전 구입해 항아리속에서 간수 잘 빠진 천일염은

물에 미리 녹여 소금물을 만들어준다.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싱싱한 배추 23포기.....^^


배추는 끝까지 잘라주는것 보다는,

줄기부분..... 전체중 약 1/3 지점까지만 칼로 잘라주고

나머지 부분은 손으로 벌려주는게 좋다.


배추의 크기에 따라 2쪽 혹은 4쪽으로 잘라 준비한다.


이렇게 잘라준 배추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꺼내준다.


배추의 꼭지는 다 절여진 다음 잘라주는게 더 수월하다.


소금물에 잠시 넣었던 배추는

배추의 줄기 안쪽부분에만 소금을 소금씩 더 넣어 준다.


이렇게 한겹 한겹 쌓여가는 배추들.


23포기의 배추가 모두 절일 준비가 되었다.

통에 남아 있던 소금물을 부어주고,

절이는 통에도 물을 조금 더 부어준 후 위에 소금을 뿌려준다.


3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배추는 위 아래 뒤집어 주며

약 10시간 가량 절여주면 된다.

배추 절이는 시간은 배추의 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많은 양을 하는 김장배추의 경우 8~10시간 정도의 시간이 적당하다.



 배추속 재료 준비

올해 엄마가 준비해주신 햇마늘.

저 많은걸 언제 벗겨내나 싶은데... 남편이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얼마나 고마운지....^^


빨강코팅장갑을 껴야 마늘껍질이 잘 벗겨진다며

두접 분량 마늘을 모두 손질해준 남편.

에궁.... 어쩜 이리 이쁜지^^


깨끗하게 잘 손질된 마늘.


김장철에 맞게 쪽파의 단이 꽤 크게 묶여있기는 하지만...

9천원이란 가격표에 깜놀^^

그래도 쪽파가 넉넉히 들어가야 맛있고, 

김장 후 파전도 해먹어야하니 쪽파는 넉넉히 2단을 준비했다.


5개씩 묶여있는 무는 한단에 6천원.

다발무 2단에 3개 더 구입해서 총 13개의 무를 준비했다.



다발무의 무청은 무청김치로 담아도 맛있지만,

오늘은 시래기로 준비~~


삶아서 널어주기도 하고, 생으로 널어주기도 하는데,

무청이 연하고 깨끗해서 이번에는 삶지 않고 건조대에 널어주었다.


한단에 5천원 홍갓은 5단준비.


저 많은 무를 언제 다 썰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남편이 장갑을 끼고 채칼을 집어 들었다.


김장 도우미로 우리집으로 달려와준 친구는

멋진 칼솜씨를 선보인다.


아웅.... 넘 좋다. 


이렇게 남편과 친구가 만들어준 무채 준비 끝~~



 김치 양념 준비 

본격적인  양념 준비에 들어간다.

생강과 마늘의 비율은 1:3의 비율로 갈아서 준비한다.


죽을 끓이듯 푹~ 끓여준 찹쌀은 핸드블렌더로 갈아주고,

다진 생강과 마늘을 넣어준다.


물고추도 넉넉히 준비했다.

야채집 마지막 손님이었기에 더욱 저렴하게 준비한 홍고추^^


고추만 갈면 믹서가 잘 돌아가지 않기에

액젓을 넣고 물고추를 갈아준다.


고추가루는 양념고추가루, 고운고추가루를 섞어서 넣어준다.


갈은 홍고추, 액젓, 새우젓을 넣고 고르게 섞어준다.


쪽파는 3cm 가량 썰어주고,

홍갓도 총총 썰어주고,

무채도 모두 함께 김장매트에 담아준다.


그리고 섞어놓은 양념을 넣고 잘 섞어주면 김장속 준비 끝.



 배추 넣어 완성하기 

미리 씻어서 물기가 완전히 빠지도록

채에 받쳐 놓았던 배추에 속을 채워넣는다.


김치속은 너무 많이 넣지 않고

줄기부분에만 한겹씩 속을 넣어 양념을 치대준다.


그리고 겉잎으로 말아서 깔끔하게 담아놓는다.


너무도 능숙하고 야무지게 잘 하고 있는 친구의 손.


태어나 마늘도 처음 까보고,

쪽파도 처음 다듬어보고,

김치속도 처음 넣어본다는 남편.

그런데... 신기하게도 너무도 잘하는 남편.

앞으로 집안일에 적극(?) SOS를 요청해도 될듯....^^


통마다 담겨지기 시작한.... 빛갈 예쁜 배추김치들...


연해서 갓김치를 하려고 조금 남겨두었던 갓은 갓김치로.


상큼상큼 맛있는 무도 한통 가득~~


이렇게 담겨진 배추김치 8통.

갓김치 한통, 무 한통, 겆절이 2통.

23포기 김장이 끝이났다~~~


음~ 넘 맛있어 보이는 배추겆절이.


김장을 하며 미리 삶기 시작했던 돼지고기 수육과 겆절이를 준비했다.

파전을 하기 위해 한주먹 남겨놓았던 쪽파는

해산물 넉넉히 넣어 파전으로 만들고...



그리고...

막걸리 한잔~~

받으세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렇게 한잔 두잔 마시며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기억은 안드로메다로... ㅎㅎ

다음날 둘다 숙취로 고생 꽤나 했지만,

이 또한 즐거운 시간이다.


23포기 김장을 언제하나 걱정했는데,

도와주는 남편과 친구 덕분에 힘든줄 모르고 즐겁게 만들어진 김장김치.

친구에게 두통 보냈는데 유치원가서 나눠먹는단다. 

친정엄마에게 한통 보내드렸는데, 너무 맛있다고 칭찬해 주신다.

시부모님께 두통 갖다 드려 교회에서 나눠 드셨다는데,

너무 맛있어서 어머니 어깨에 힘이 들어간 그런날이 되셨다며 좋아하신다.


이곳 저곳 푸짐하게 나눌 수 있어 행복했던 김장.

내가 어릴적 김장하는 날이되면 100포기씩 하며 동네 아주머니들 모여 함께 일하고,

함께 저녁먹고, 나누어 가던 모습들이 생각난다.

내가 어릴적 먹을게 없어 집집마다 김장을 많이 했다기 보다는 

나눔의 행복을 위해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내 나이도 40을 넘기고,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며

이렇게 우리 부모님 시대의 모습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것이겠지? 



2016/11/05 - [〓어제와 오늘] - 김장하는날... 남편은 마늘까기 부업중....^^

2016/11/01 - [〓어제와 오늘] - 11월의 시작은 배추선물로 풍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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