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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돌박물관 본문
제주돌문화공원내 위치하고 있는 "제주돌박물관"
비가오는 제주여행이라지만, 그렇다고.... 이런 박물관류의 여행은 그리 원치 않았다.
처음 이곳을 들어갈때만해도 그냥 그냥... 돌문화공원에 있는 시설이니 잠깐 들어갔다와야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이곳을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마 두고두고 후회했을지도....^^
▣ 박물관 입구 전경
▣ 제주의 수석
수석이라 함은 인공이 전혀 가해지지 않은 자연석에서 오묘한 추상미를 감상할 수 있는 빼어난 돌을 의미한다.
수석은 표준크기를 고집하는 정통파가 있고,
질과 형이 뛰어나면 크기는 별 문제 삼지 않는 추상파가 있다.
수석은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이다.
훌륭한 조각은 크기에 관계없이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를 배가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시된 제주수석들은 탐라목석원에서 수십 년 동안 제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것들로써
1999년 1월 19일 민˙관 협약에 의해 구.북제주군에 무산 기증된 제주돌문화공원 소장품들이다.
▣ 용암구(容岩球)
돌갤러리 들어가는 길목 양옆으로 20여 개의 크고 작은 용암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용암구의 표면은 치밀하고 매끄러우나 내부는 거칠고 엉성한 경우가 많은데 전시된 용암구들은 그 내외부의 특징을 한눈을 잘 관찰할 수 있다.
오른쪽의 용암구는 내부의 단면을 볼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파낸 것들이고, 왼쪽의 용암구는 원형 그대로이다.
▣ 제주 두상석
이곳에 전시된 사람 머리 모양의 돌(두상석)은 모두 제주 자연석이다.
이 돌들은 기증자가 서귀포 법환동 바닷가에서 수집한 것과 수석상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를 형성화하는 실험적 작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으로 설치미술의 전시물로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 휴식 공간
이곳도 또다른 전시공간인 줄았다....^^
반듯반듯한 돌로 만들어놓은 휴식공간의 창밖으로는 수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들어가서 볼 수 없는 공간으로 오직 실내에서 바라보는 창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들리는 날카로운 소리에 눈살이 지푸려진다.
"찌이익~~~ 찌이익~~~"
고개를 돌려보니..... 등산복 차림의 중년의 아저씨가 스틱을 끌며, 심지어 콕콕 찍으며 걷고 싶다.
아니 산도 아닌 이곳에서 왜 저리실까?
▣ 돌 갤러리
화산섬 제주도의 손길로 빚어낸 기묘한 형태의 돌들을 아름답게 비치해 놓은 자연석 갤러리이다.
여러 번의 화산활동에 의해 태어난 작은 형태의 용암구와 화산탄을 전시해 놓았으며
거친 비바람이 빚어낸 두상석들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형상화하여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그리고 제주바다 파도에 씻겨 빚어낸 자연석들에서는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추상적인 자연미를 한껏 맛볼 수 있다.
또한 감상하는 시선을 옮김에 따라 돌들이 짓는 표정이 형성색으로 바뀌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관람을 마치고 보게된 놀라운 모습이 있다.
너무도 놀라워 사진에 담을 생각조차 하질 못했다.
누군가 전시된 돌위의 공간에 가방, 옷, 우산, 소지품들을 아무렇게 올려놓고 일행과 볼일을 보고 있다.
여긴 분명 박물관이고, 전시된 작품들에 어떻게 저럴 수 있지?
그런데 오늘따라 왜 나에게 저런 사람들만 보이는걸까?
오늘따라 내 눈에 보이게된 조금 이해 안되는 사람들만 제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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