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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밥상 본문

〓맛있는 이야기

나만을 위한 밥상

김단영 2015. 7. 22. 17:15

밥 한끼 잘 먹는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부모님들 마음엔 혼자 지내는 자식은 늘 걸리시는지...

전화통화로 들리는 엄마의 첫마디는 "밥은 챙겨먹었니...?" 부터 물어보신다.  

엄마에겐 잘 챙겨먹고 있다고 오늘도 거짓말을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밥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이것저것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들이 보인다.

한달에 한번쯤 밥을 해먹던것과는 달리 요즘은 한달에 2~3번 정도는 밥을 해먹는 나....^^

아무거나 눈에 보이는 것들을 챙겨먹는 나에겐 대단한 발전이다.. ㅎㅎ

 

오늘은 나만을 위한 밥상을 차려볼까....??

 

밥 한공기도 건강을 담아 잡곡밥으로 따스하게 한그릇 준비했다.

 

엄마표 멸치볶음과 매실장아찌.

된장도 물론 엄마표 집된장이다...^^

 

엄마가 담아준 당조고추피클.

가져온지 일주일쯤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뚜껑을 열어본다.

음... 아삭아삭 상큼함이 가득한 고추피클. 

정말 너무 맛있다.

그리고.. 목살도 한조각 구워서 준비~

 

내가 직접 키운 호박에서 따온 호박잎.

어제 엄마와 하우스에 갔을때 엄마가 쪄서 먹으라며 따서 다듬어 주셨다.

이런건 내가 엄마에게 해드려야 하는데.. 에궁.. 죄송해라~~

호박잎... 얼마만에 쪄보는건지... ㅎㅎ

 

드디어 완성된 오늘의 밥상.

얼마만에 이렇게 제대로된 밥상을 차려보는지... 기억도 안나는듯...^^

매일은 아니어도 2~3일에 한번이라도 이렇게 차려먹으며 다니면 좋으련만... 왜 이게 이렇게 어려운건지...

딸을 생각하며 정성껏 싸주신 엄마의 반찬들로 오늘 점심은 푸짐하고 맛있는 한상을 선물받은듯하다.

 

오늘 밥상 사진은 엄마에게 보여드려야겠다.

매일매일 이렇게 잘 챙겨먹고 다닌다는 거짓말과 함께....^^

2 Comments
  • 마쿠로스케 2015.07.25 01:46 신고 눈으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아욧! 내일 당장 호박잎을 사러 가고 싶다는.. ^_^

    그나저나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인삿법이에요. "식사는 하셨어요?"

    혹자는 옛날 옛적 보릿고개를 넘기느라 고생한 데서 비롯된 인삿말이라고도 하던데... ㅠ.ㅠ
  • 김단영 2015.07.26 13:49 신고 제가 워낙 밥을 안먹고 살다보니 엄만 항상 제가 걱정이신가봐요. 제가 밥 잘 챙겨먹고, 결혼도 하고, 남들처럼 살아가는게 엄마의 바램인걸 아는데... 그게 참 힘들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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