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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7/04/11 (3)
Pumpkin Time
울 강쥐들 낮엔 주인없는 집을 지킬때가 많다보니아침, 저녁엔 활발하고, 낮엔 낮잠을 잘때가 많다.오늘은 내가 종일 집에 있으니 놀아줄까 싶은데... 음... 오늘도 낮잠이다... ㅎㅎ 오늘도 몽순이는 뒤집어서 바작바작~공주는 얌전하게 샤방샤방~ 넓은 침대 두고 이렇게 도넛방석에 쏘옥~ 들어가 눈을 반쯤 감는 몽실이.처음 집을 만들어줄때는 어색해하더니놀때는 밖으로 나오더라도, 집에서 잠자고, 집에서 밥먹고...이렇게 본인들의 공간에 익숙해진 울 강쥐들~ 낮잠자고 있는 강쥐들 덕분에 나도 여유로운 낮시간을 즐기게된다.오랜만에 폭탄맞은집(?) 청소나 좀 해볼까?
강아지들에게 더 건강하고, 좋은 간식을 먹이고 싶어 하는 나에게 이번엔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내가 농사짓고 있는 건강한 천년초를 울 강아지들이 먹게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동안 고기 종류로만 수제간식을 만들어줬었는데, 고기향 조차 들어가지 않은 별다른 맛없는 이걸 잘 먹을까 싶지만, 안 먹음 이걸로 차 끓여 먹음 되니 상관없다. 울 강쥐들이 이것만 잘 먹어주면 치석 걱정 안 해도 되고, 칼슘이나 비타민 같은 영양제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되고, 배변을 위해 유산균도 신경안써도 되니 일단 기대감을 가지고 만들기 시작...!! 천년초는 솔로 문질러가며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한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식품건조기에 나란히~~ 나란히~~ 75도 온도로 12시간 건조 시작...!! 건조를 시작하며 시간을 조금 ..
봄이 되며 밭일로 바빠진 요즘이다. 이번 주까지 주문 들어온 양을 처리하고 나면 올해 농사를 위해 비료작업, 비닐작업, 심는 작업까지 이어지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바쁜 시간들이 소중한 하루하루다. 어둑한 이른 새벽 밭으로 향한다. 갑작스레 안개는 왜 이리 짙은 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이다. 어두운 안갯속을 걸음마하듯 종종거리며 도착한 천년초밭. 주변에 불빛이 전혀 없는 밭이지만, 일출시간이 다가오며 조금씩 밝아오는 모습이다. 짙은 안개로 촉촉한 공기다. 겨울 동안 누워있던 천년초들이 조금씩 파릇하게 올라오고 있다. 쪼글쪼글했던 줄기도 오동통 수분이 차오르고 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천년초 가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장갑도 두껍게... 오늘도 천년초 작업을 위해 장화를 신는다. 3년째를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