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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평일중엔 술 한잔 할 시간조차 내기 힘들지만... 그 평일 중 유일하게 시간이 되는날이 금요일이다. 이 소중한 날(?) 그냥 보낼 수 없기에.. ㅎㅎ 지난번에도 왔던 곳을 다시 찾았다. 프라스틱 양동이에 얼음몇개를 넣어 술과 음료를 담아서 갖아준다... 이건.... 지난번과 달라진점... 무언가 계속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습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것도 지난번에 없던것. 오뎅국물을 내는 액기스에 튀김우동 건더기를 잔뜩 넣어준 국물. 한잔 하기 전부터 MSG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이다.. ㅎㅎ 딱히 먹고 싶은 안주가 없을때 시키면 좋은 안주 "쟁반" 큰 쟁반에 여러가지 메뉴가 다양하게 나오기때문에 뭘 먹을까 고민없이 시켜도 무난히 먹을 수 있는 메뉴. 지난번엔 골뱅이를 먹은 다음 이걸 주문해서 얼마나 ..
늦은 어제밤 창밖을 바라보며 마신 커피... 아니 마시던 커피가 지금은 내 책상위에 있다. 어차피 뜨거운걸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겐 오히려 차갑게 식은 커피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늘 그래왔듯이 오늘 아침도 커피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맑은 하늘이다. 여느날 처럼 같은 하늘 같지만, 오늘의 하늘은 어제와 다르겠지. 아니 분명 다르다. 난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와 크게 다를것 없는 하루를.... 하지만 지나온 하루보다 오늘 더 멋진 하루이길 바래본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제주도는 1년에 한번씩은 꼭 다녀오게 되는 여행지가 되었다. 작년엔 집과 사무실을 정리하고, 이사하면서 많이 바쁜 한해를 보낸듯하다. 그 바쁜 일정 중 가장 아쉬운점이 제주도를 찾지 못한게 아니었나싶다. 더욱이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숙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난 제주를 찾지 못했다. 작년 말부터 제주를 가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항공권을 예약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항공권을 취소하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 누군가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꼭 가야할 어떤 이유가 있는것도 아닌데 난 왜그리 제주 여행을 떠나지 못해 종종거리는건지... 항공권을 예약했다. 제주도는 왠만한 곳은 모두 다녀봤기에, 내가 계획한 2박3일의 일정중 대부분이 산행과 올레길 트레킹이다...
친구와의 만남. 양고기를 먹어본적 있는지 묻는 친구의 질문이 썩 반갑진 않다. 해산물은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 고기 종류는 그 도전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입맛을 잘 아는 친구가 권한 곳이니 일단 한번 도전.....!! 경험자의 능숙한 솜씨로(?) 구워지는 양꼬치. 익어가는 고기를 보며 빨리 맛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건 이번이 처음인듯 하다....^^ 고추가루인줄 알았다. 그런데 많이 찍어도 맵지 않단다. 고추가루처럼 보이는 이것을 이곳에선 소스라고 부르고있다. 향신료 향이 강하다. 동남아쪽 여행에서 여러번 먹어본 향신료들로 이런 맛이 나에겐 익숙하다. 소스를 찍어서 먹는 양꼬치 맛이 생각보다 꽤 괜찮다. 덕분에 한잔 두잔 술한잔도 맛있게 넘겨본다. 다..
겨울이 지났다. 올겨울 겨울 산행지로 유명한 몇곳을 산행을 다녀왔지만, 제대로된 겨울 산의 모습은 만나지 못했다. 눈의 양도 적었고, 포근했던 겨울. 농사를 전혀 알지 못하고, 경험도 없는 내가 올해 농사가 어떨지 걱정이 된다. 봄이 오겠지.....? 아니 이미 봄은 와있겠지.....? 좀 더 봄의 소리가 가까워지면.... 내 마음도, 내 손에 쥐어진 Nikon D80도 그 속에서 중심을 잡겠지.....? 당당해지자. 그동안 조금은 움추리고 있던 나 자신에게서... 그리고 남겨진 시간 앞에서....!!
산행(129). 2014년2월15일 북한산 - 산행코스 : 기자촌공원지킴터→향로봉(우회길)→비봉→사모바위→승가봉→삼천사계곡하산 - 산행거리 : 약 10km 토요일 아침 산에갈 준비를 하면서도 어느산을 갈지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이상 늦으면 안될것 같은 시간에 나오며 몇개 손꼽아 놓았던 산행중 북한산 산행을 선택했다. 출발하면서 참석 글과 문자를 남기고 독바위역으로 향했다. 맑은 하늘이다. 갑자기 벼락처럼 봄이 찾아온듯한 날씨다. 햇살에 눈이 부신 날. 근래 계속 흐렸던날의 산행을 했던지라, 오늘 맑은 하늘에 대한 감사함에 조금은 유난을 떨어본다. 북한산에도 점점 비탐방로가 늘어나고 있다. 왼편의 바윗길은 이미 비탐방로가 되어 우측길로 향한다. 민머리바위. 이것저것 다양한 점심 메뉴로 오늘도 입은 즐겁..
굴러가는 돌만 봐도 까르르~~ 웃을 수 있었던 그런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주변사람들에게 그런 순수한 웃음이 남아있다며 부럽다는 말을 듣곤 하지만, 그건 다른사람들에게 듣는 말일 뿐.. 난 웃음과 점 점 멀어지고 있는듯 하다. 최근 2~3년 사이 웃음과 더욱 멀어진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오히려 가식적인 웃음의 시간들을 만들어낼뿐이다. 아니... 그렇게라도 웃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에게 웃음의 마법을 걸어본다. 힘들었지만, 잘 견뎌주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일과 부족한 잠으로 한주 한주를 견디고 있는 나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누군가와의 이별을 생각하며 힘들어하는 나에게 조심스런 위로의 말과 함께... 이젠 누군가와의 새로운 만남같은건 절대 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