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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산행(126). 2014년1월25일 제왕산(帝王山) -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왕산면·성산면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능경봉갈림길→제왕산(840m)→대관령옛길주막터→대관령박물관 - 산행거리 : 약 8.5Km 오늘은 친구의 생일이다. 생일을 같이 보내기 위해 선택한 산행이 제왕산과 대관령옛길 트레킹. 하지만... 출발을 앞둔 여러날 전부터 편치 않던 마음은 오늘 아침까지 출발을 망설이게했다. 비소식이 있다. 하지만 제왕산은 비보다는 눈이 오지않겠는가 예상했지만, 오늘 산행은 한겨울의 우중산행이 되었다. 가라앉은 내 마음을 산행길이 위로해주길 바랬는데, 이조차 욕심이었나보다. 얼마전 다녀온 선자령과 마주하는 제왕산은 산세가 완만하며 산행보다는 편안한 트레킹코스라 하는게..
동생집에 가면 배란다는 새와 닭들의 공간인듯한 착각이 들때가 있다. 새들은 하루 종일 짹짹거리고, 닭들은 이른아침부터 꼬끼요~ 외치고... ㅎㅎ 혹여 이녀석들로 인해 조카들 건강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될때도 있지만, 관리를 잘 해주어서인지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는 녀석들이다. 엄마 외로우실까 엄마집에 사다드렸던 한쌍. 손도 많이 가고 조일 재잘거리는 새들이 엄마에겐 오히려 귀찮으셨던것같다. 결국 다시 조카들의 손으로..... 노랑색이 너무도 예쁜 앵무새 한쌍. 이녀석만 새장안에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 짝을 만들어줘야하나? 처음엔 암수 한쌍이었지만, 알을 낳고 품어 새끼가 태어나고... 그래서 4마리가 된 가족. 집에서도 이렇게 가족이 만들어진다는게 참 신기하기만하다. 학교앞에서 병아리 한쌍을 가..
짧은 산행... 너무도 짧은 산행... 後.... 식사를 위해.... 산행을 함께한 동생이 괜찮은 샤브샤브집을 오면서 봤다기에 샤브샤브집으로 이동하던길..... 눈이 띄인 집 "고기굽는카페 조선" 이름답게 카페분위기의 깔끔한 분위기가 좋다. 조선은 임학역에서 병방시장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난 찬 성질의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늘 탈이 나지만, 그래도 삼겹살을 주문한다. 이걸 먹으면 또 하루정도는 고생할게 뻔하지만, 알면서도 입에는 맛있는걸 어쩌겠는가? 피자치즈에 계란? 이건 뭐지? 아하.... 양파 링속에 계란을 넣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얹는다. 다 익었을때 그 맛과 식감이 꽤 괜찮았다. 매화수가 있다. 소주도, 맥주도 마실줄 모르고 유일하게 마실 줄 아는 술이 매화수지만.... 없는집이..
새벽1시쯤부터 새벽내내 내리기 시작한 눈은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시간을 틈타 너무도 예쁜 겨울아침을 맞이하게 했다. 오늘은 대한(大寒)이다. 태양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 2주마다 24개로 나뉘어진 자연이 주는 절기라는게 참으로 신기하다. 이름처럼 큰 추위가 있어야할것 같지만, 이제 곧 봄이 다가올거라는 희망을 갖게되는 때가 대한이 아닐까 싶다. 예전엔 대한 무렵엔 죽을 먹었다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어디 그런걸 생각이나 하겠는가. 쉽게 자르지 못하고 올려놓은 늙은 호박과 단호박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탐스러워보인다. 팥을 넣고 만든 호박죽을 좋아하는데..... 오늘따라 엄마가 해주시던 죽 한그릇이 그립다. 나이가 들면 내가 엄마에게 해드려야 하는데, 내 입은 아직도 엄마의 손맛을 찾고 있으니... 난 언제나..
산행(125). 2014년1월19일 인천 계양산 1월19일.... 날짜만 본다면 눈내린 쌀쌀한 겨울산행이 되어야만 할것 같지만, 외투를 벗고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더웠던 아침산행. 올겨울은 적설량도 그 횟수도 적어 눈이 쌓인 겨울다운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기온도 포근한 날이 계속되어 겨울추위란 말이 어색한 겨울이 지나고있다. 사고로 무릅인대 수술을 했다는 동생과 계양산에 올랐다. 계양문화회관을 출발해 정상→징매이고개→천마산 까지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힘들어하는 동생을 데리고 계양산 정상만 다녀오는것도 힘들듯하다. 오랜만의 운동과 불어난 체중, 인대수술 후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동생이 그저 안쓰러웠다. 지난번엔 이정표 몇곳이 깨끗하게 바뀌어 있더니,이번엔 없던 표지판이 생겼다. 사진만으로는 계..
단추를 사기위해 동대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만나게된 토끼. 핑크색 커튼에 잘 어울릴듯하여 세마리를 가져와 식구를 만들어주었다. 그동안 나의 커튼에 오래도록 달려있었던 흰색 꽃무늬는 잠시 서랍에 넣어두기로했다. 나의 물건들, 작은 일상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렇게 내가 기억하고 싶고, 담고 싶은 소소한 나의 일상들이 소중하다. 내가 보고 기억하는 모습들보다 나의 작은 카메라가 담아주는 모습들이 더 아름답게 기억되어질때가 있다. 그 아름다운 기억들이 소중한 하루 하루를 엮어가는 작은 고리들이 되어지고, 나의 추억이되어진다. 이런 소중함을 담을 수 있게 해주는 나의 카메라와 나의 이 작은 공간이 사랑스러운 하루다.
어느 날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같은 이름의 담배인데 왜 포장이 다를까" Soft pack, Round pack.... 두 가지... 팩과 각의 차이이다. 내가 비흡연자라 모르는 걸까 싶어 흡연하는 지인들에게 물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하던 차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각에 대해선 특별한 장단점을 얘기하지 않았다. 그냥 처음 나올 때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주머니에 넣어도 하드 한 포장 때문에 담배의 손상이 없다는 것뿐이었다. 팩은 포장재질이 부드러워 구겨지거나 손상이 될 경우도 단점도 있지만,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잘 빨린다는 것이다. 그 맛이란 게 무엇인지 경험해보지 않은 나에겐 좀 어렵지만.... 그냥 그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경험하지 않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