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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산행(139). 2014년4월12일 북한산 - 산행코스 : 독바위역→불광사→향림당 슬랩→향로봉 우회길→웨딩바위→진관공원지킴터 모임시간 오전 8시30분. 이른시간 산행 후 여유로운 오후를 맞이하기 참 좋은 시간이다. 오늘 코스는 정해진 코스가 아닌 발길이 닿는곳으로 가는 산행길이다. 독바위역을 출발해 불광사를 들머리로 산행 시작. 향로봉으로 향하는길. 오늘 나의 산행 속도가 매우느리다. 내 몸이 오늘의 산행을 매우 힘겹게 끌려다니고 있는듯하다. 요즘 체중이 조금 불면서 산행이 버거워지고 있다. 나의 건강과 즐거운 산행길을 위해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향림당 슬랩. 민머리 바위에서 넘어 오는길. 소나무 아래길로 내려가면 김신조굴이라 불리우는 작은 동굴이 있다. 약20명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데, ..
작년 가을 가지들이 하나둘 말라가며 죽어갔다. 뿌리가 살아있는듯해서 가지만 모두 잘라내고, 겨울을 보냈는데..... 봄이 되며 파릇파릇 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이젠 몇가닥이나 올라와있다. 다시 살아주어 고맙기만한 불로초. 봄햇살의 따사로움 듬뿍 받아 작년 여름의 화려함을 다시보여주길 바래본다.
붉게 물든 모습이 너무도 탐스러운 다육식물 래티지아. 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며, 떨어진 가지 하나를 작은 옹기에 옮겨주었다. 뿌리를 잘 내려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독일 여행을 떠난 동생의 강아지 둥이를 집에 보내는 날. 둥이 짐들을 챙기는데, 그동안 정이 들어 마음이 뒤숭숭하다. 자신을 다른곳에 보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둥이가 꽤나 불안해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둥이를 조카들이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그동안 나랑 있으면서 7km 이상씩 산이며 트레킹 다니느라 고생(?) 많았던 둥이. 이젠 집에서 편하게 지내렴~~ 조카들이 집에 없어 심심해 했을 새들도 종알종알 짹짹거린다. 독일에서 사왔다며 새총과 색연필을 보여주는데 이 색연필은 왜그리 탐이 나던지... 둥이를 보내고~~ 내 꿈에 몇일 둥이가 보였다. 열흘간의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정이 많이들었었나보다. 집으로 돌아갔으니 조카들 이쁨 받으며 건강하게 잘 지내야한다~~ 둥아~~~
두리생태공원을 가려고 나섰던 길이지만, 생태공원 들어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다. 바로 맞은편인데도, 거길 다시가려면 차를 돌리는게 참 귀찮게 되어있어 발길을 머문 이곳 황어장터를 걷기로했다. 수향루로 향했다. 평일 오전의 한적함이 좋다. 독일여행을 떠난 동생의 둥이를 열흘정도 봐주고 있는데... 내일이면 집에 보내게된다. 둥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외출. 이 귀여운 녀석이 잠시 나와 함께한 열흘이란 시간동안 내 마음을 이리 뺏아갈줄이야... 앞에 보이는 계양대교는 맞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연결길이 만들어져 있다. 교량 연결통로가 조금 음침하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꽤 오래된듯 느껴지는 연결 엘리베이터와 음침한 교량길. 아마 혼자 이곳을 다시 오게될것 같진 않다. 아라뱃길 길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
겨울동안 관리에 신경을 많이 못썼는데도 죽은것 없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다육이들이에 고맙다. 몇몇분들에게 다육식물들을 분양해드려도 유난히 내가 아껴서 분양해주지 못하는 종류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카라솔. 4개의 카라솔 화분 중 가장 멋진 자태를 뽐내는 카라솔이 지난 겨울 힘없이 죽고, 속상했는데.... 오늘 들어오는길에 내 눈에 띄인 카라솔을 발견했다. 물론... 그전의 카라솔에 비해서는 많이 빈약하고, 고고한 자태도(?)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내겐 언제나 사랑스러운 카라솔. 현관 들어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카라솔을 놓아주었다. 고고한 자태도, 화려함도 원치 않으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잘 자라주기만을 바래본다.
따사로운 오후 임학공원을 찾았다. 임학공원에도 벚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올 봄엔 아직 벗꽃 보러갈 여유를 갖지 못했었는데, 이곳에서 벗꽃의 아름다움을 만났다. 함께 간 둥이가 오늘 내 카메라의 모델이 되어주었다...^^ 패랭이꽃. 명자꽃. 아이들을 구경나온 할머님들. 나도 머지 않아 저런 모습이 되겠지? 아름답게, 고운 마음으로 나이들고 싶은데, 그렇게 나이들어간다는게 참 쉽지가 않다. 따사로운 봄 햇살아래 이제 막 고개를 내미는 봄꽃들에 흠벅 취했던 하루. 봄이 주는 따사로움이 행복한 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