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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살찐 사람은 말술을 먹어야하나? 본문
그리 즐거운 술자리도 아니었고, 저녁에 운전을 해야했기에
맥주 두어잔 입만 축이고 앉아 있던 나에게 누군가 술을 또 권한다.
충분히 마셨다고, 아직 잔에 남았다고 말을하니.... 나에게 하는 말이
"에잇.... 덩치를 보면 아직 한참 더 먹어도 되겠는걸~~~~"
이러며 맥주를 권한다.
난 그대로 가방을 들고 나와버렸다.
살이 찌면 술도 말술을 먹어야 하는건가?
뭐 이런 개떡같은 논리가.....?
친구가 요즘 4kg이 늘었다며 고민을 한다.
처음 발을 다쳐 병원에 한달 입원해 있으면서 한달만에 5kg이 늘었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땐 내 몸이 받아들이기 힘들어 퇴원 후 다시 빼면 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퇴원 후 아픈 발때문에 그 좋아하던 산행도 못하고, 트레킹도 못하며 결국 17kg이 늘어나버렸고,
난 정신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워졌다.
난 적응기라는게 없이 그렇게 갑자기 뚱뚱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올 봄이 되며 난 발이 완쾌되었고, 드디어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예전처럼 산과 들로 운동을 다니며 기분좋은 땀을 흘리고 싶은데,
난 아직 내 몸을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듯 하다.
이런걸 대인기피증이라고 하는듯하다.
내가 가장 많이 듣는말은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사는것 같다는 말이다.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고, 날렵하다.
이건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엄지를 치켜세우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런말을 던졌다.
"정말 정말 부지런하지만, 외모만 보면 게을러 보여. 뚱뚱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보이거든"
난 그말을 듣고 자살하고 싶을만큼 꽤 많이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ㅠ.ㅠ
또 누군가는 나에게 이런말을 한다.
"역시 몸집이 좀 있어야 음식을 잘해"
난 음식을 잘하지만, 살이 찐 후 음식을 잘하게 된게 아니다.
내 몸무게가 48kg 일때부터 난 음식을 잘했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 말들을 내뱉은 사람들이 잘못된걸까?
아님
그런 말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내가 잘못된걸까?
사진 찍히는걸 좋아했던 내가 살이 찐 이후 내 모습 담는 일을 하지 않았었는데...
나 스스로....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담아본다.
모든걸 외모로만 판단하고, 생각없이 말을 내뱉는 사람들보다
그런것쯤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기지 못하는 내가 참 싫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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