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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일주일째 외면당하고 있는 불쌍한 배추5포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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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천년초밭 맞은편엔 올 한해 온갖 다양한 야채들로 가득했다.
봄부터 지금까지 계절을 달리하며 보게된 쌈채소, 고구마, 콩, 파, 무, 배추.... 등등
백김치가 먹고 싶어 그곳에서 뽑아온 풍성히 잘 자란 배추 5통, 쪽파.
그런데... 아직도 우리집 거실 한켠에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벌써 일주일째
배추가 시들는게 아니라 날 째려보느라 더 곤두서진 않을지.. ㅋㅋ
바쁜 일주일을 보내기도 했지만,
오른손을 칼에 베이고, 나을때쯤 되니 왼손을 가위로 쓱~~
암튼 지금 손가락엔 밴드 2개가 손가락에 감겨있다.
상처가 낫질 않아 머리도 감질 못했으니 김치 담을 엄두가 안났던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는 사이 남편이 얌전하게 준비해준 마늘.
마늘이 이렇게 가지런히 준비되었지만,
난 손의 수난시대로 아직 배추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밴드를 벗겨봤는데...
음... 이제 쓰라린건 좀 가라앉았으니 라텍스를 끼고 김치 담을 준비를 해도 될듯하다.
마늘 손질해준 고맙고, 사랑스런 남편을 위해
이번 백김치도 맛있게 만들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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