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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다리골절로 오랜시간 고생하셨던 어머니께서 입원을 하셨다. 이번에 하시는 수술은 오른쪽 다리의 인공관절, 왼쪽 다리의 뼈이식이다. 3주정도의 시간동안 엄마곁에서 병간호를 해드려야한다. 일과 내 모든 스케쥴은 일단 STOP.... 엄마가 빨리 건강해지셔서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을 위해 기도한다. 병원생활을 위해 내가 준비한건 노트북과 책.
전날 8시간반의 설악산 대청봉 산행 후 속초해수욕장 해변가에 위치한 콘도에 머물렀다. 전날의 긴 산행으로 피곤할만도 하지만, 늘 일찍 일어나던 나의 버릇처럼 이날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콘도에 있어도 마땅히 할일이 없어 짐을 챙겨들고 아침까지 챙겨먹고 나온시간은 6시였다. 이른시간이기도 하지만, 비가내린 봄날의 바다는 고요하기만하다. 비릿한 짠내음은 비온뒤인지라 더욱 코를 자극하는듯했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작은섬은 얼마전 다녀온 오이도의 덕섬을 떠오르게 했다. 그 작은섬 앞에 보이는 하트나무가 내 발길을 끌어당긴다. 얼마나 많은 연인들의 모습을 이 나무는 바라보았을까? 얼마나 많은 연인들의 사랑의 언어를 들으며 흐믓해했을까? 여름이 되길 기다리는듯 줄지어있는 속초해수욕장의 모습을 보며 발길을 돌린다..
난 맛집에 대해 관심이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먼길을 가고, 줄을 서서 먹고 하는 그런것들엔 더더욱 관심이 없다. 하지만, 언제 들러도 편안히 앉아있다가 올 수 있는곳이 있다면 나에겐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할아버지아구찜" 이다.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될때 편안히 앉아 술한잔이 하고 싶어질때 모임장소가 필요할때 아무 고민하지 않고 주로 이곳을 찾는다. 나의 지인들에게도 편안함과 맛있는 기쁨을 나누고 싶은 욕심에서일지모른다. 음식점은 편안함도 좋지만, 일단은 맛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이 맛이 있다 없다는 이곳에 적지 않으려한다. 사람마다 취향과 입맛은 다르겠지만, 맛에 대해선 만족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자신해본다.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라는 소리는 듣는 내 입맛에..
산행(15). 2012년6월11일 설악산 대청봉 (한국의 100대 명산) -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대청봉(1708m)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8시간30분 (9:00~17:30)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나에게 설악산 대청봉은 조금은 무리수가 있는 산행이었다. 대청봉에 오르는 여러길중 가장 빠른길을 선택했다. 아침6시 서울을 출발해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30분. 월요일 아침의 한가로움과 이른시간의 덕을 제대로 본 이른 도착이었다. 한계령을 넘어가는 설악산의 모습을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몇컷을 남겼다. 대청봉 입구 도착.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설악산의 등산코스를 보며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왕복 10km. 도전이다. "대청봉 입구" 비가 왔었던..
산행(14). 2012년6월10일 관악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산행코스 : 사당역-마당바위-연주대-과천향교 - 산행시간 : 5시간 수락산 산행에 이어 관악산 산행인지라 내 체력이 버텨줄지 조금은 걱정이었다. 가볍게 마당바위까지만 다녀올 생각으로 친구들과 가볍게 관악산에 올랐다. 다음날 새벽 설악산 대청봉으로 출발해야하기에 무리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다. 관악산은 여러번 올랐고, 사진도 많이 남겼었기에 마당바위까지의 사진은 거의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늘 같은 곳이어도 느낌은 이렇게 언제나 달랐다. 이 또한 산의 매력이고, 그래서 산이 좋다. 마당바위 전에 있는 헬기장. 20리터 오래된 가방을 조용히 구석에 몰아놓고 얼마전 새로 구입한 25리터 가방과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등산스틱. 사랑스러운 ..
산행(13). 2012년6월8일 수락산 - 산행코스 : 수락산역3번출구-귀임봉헬기장-전망대-용굴암-탱크바위-도솔봉-여성봉-치마바위-종바위-깔딱고개-새광장-물개바위 - 산행시간 : 5시간30분 나에겐 아직 산악회 모임에 나가는게 그리 익숙하지 않다. 북적거리는것도 술마시는 문화도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조금은 난이도를 높여 가고싶었기에 산악회 모임을 통한 산행을 선택했다. 오늘 산행은 수락산. 언젠가 수락산을 아무러한 준비도 없이 정상까지 다녀온 후 대략3일정도는 꼼짝을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젠 그때와는 다르겠지만, 수락산 정상은 나에게 조금은 편안한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남아있는 산이다. 산행은 항상 시작30분정도까지가 가장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 벤치가 보였을땐 앉아서 쉬고 싶..
아빠와 오빠가 미국 시민권자로 뉴욕에 계시지만, 매번 뉴욕에 갈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3개월 후엔 뉴욕에 다녀올 계획이다. 내가 가게될 곳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 슈네멍크산이다. 슈네멍크산(Schunemunk Mountain)은 미국 뉴욕주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에 있는 산이다. 정상의 높이는 507m. 정상은 블루밍그로브(Blooming Grove) 타운에, 나머지 부분은 콘월(Cornwall) 타운과 나소카운티(Nassau County)의 우드베리(Woodbury)에 있다. 오빠는 미국생활중에서도 산악회 모임에도 자주 나가고 틈날땐 산에 다니며 건강과 여유시간을 즐기고 있다. 한참 산행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나에겐 다행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몇개월 후 오르게된 슈네멍크산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