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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주말엔 집에서 만든 김밥으로 맛있게, 즐겁게, 간단하게^^ 본문
갑자기 많이 눈이 내리면서 외출이 꺼려지는 주말이다.
어젠 들어오는길에 차가 두번이나 자기 맘대로 움직이려해서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래서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모처럼 늦잠을 동반한 여유로운 주말을 맞이한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하나, 둘.... 꺼내놓고,
쌀도 넉넉히 씻어 준비하고,
이렇게 오늘 준비하는 아침 식사는 '김밥'
오늘 김밥을 만들게 한 주인공인 '섬초'
야채집을 지나는데 너무도 싱싱하고, 두툼한 섬초 한묶음이 2,000원.
섬초는 팔팔끓는물에 소금 조금 넣고, 데쳐준 후
찬물에 여러번 흔들어 씻어준 후 소금간 살짝 해서 준비한다.
겨울시금치인 섬초는 조직이 섬세해서 식감도 좋고, 섬유질 함량이 높으며,
단맛, 고소함이 일반 시금치에 비해 훨씬 맛있는 최고의 겨울야채인듯하다.
요즘 쌈이 먹고 싶어 상추와 깻잎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우리집 냉장고.
다행히 깻잎이 남아 있어 남아있는 깻잎도 준비했다.
계란, 맛살, 단무지, 우엉조림.
한가지... 빠진게 있어 보인다.... 바로 '햄'
햄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 사놓지도 않지만,
이젠 식단을 조절해야하는 남편을 위해 가끔 먹던 햄까지 끊어버렸다.
그리고 또 하나 빠진듯 보이는 '당근'
김밥에 넣는 당근을 꽤 좋아하는데...
먹을때만 한개, 두개 구입하다보니 오늘은 당근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당근이 빠진, 내가 싫어하는 햄이 빠진채 김밥재료 준비 끝~~
늘 잡곡 먹는 나에게 김밥을 할때도 예외는 없다.
대신 김밥을 위한 밥이라는 점을 감안해
현미만 조금 넣어주었다.
밥에는 소금, 참기름, 통깨 이렇게 세가지만 넣어 잘 섞어서 준비한다.
김위에 밥은 취대한 얇게 펴주고, 깻잎을 얹어준 후
준비한 재료들을 차곡 차곡 올려 돌돌돌~~ 잘 말아주면 김밥 만들기 끝~~
김밥과 함께 먹을 국물로 끓인 '황태계란국'
황태채 먼저 넣고, 은은한 불에서 한참동안 끓여준 후
소금, 후추, 다진마늘, 계란, 대파를 넣고 끓여주면
시원하고 단백한 황태계란국이 완성된다.
김밥 열줄을 말았는데... 이상하게 남은게 얼마 없다.
집에서 김밥을 만들때면 말면서 하나, 둘....
썰면서 또 하나, 둘.... 늘 이렇게 많이 먹게 되는듯^^
특별한게 들어가지 않아도 사먹는것 보다 더 맛있는 '집에서 만드는 김밥'
그리고... 주말엔 왠지 분식같은 느낌의 무언가가 더욱 땡기는듯하다.
김밥을 만들고 나니 우리집 계란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수입계란이 들어오며, 국내산 계란값이 조금 내려갔다던데,
계란업자들의 가격 장난이 조금 줄었으니
계란값이 조금 내려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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