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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밥상 (3)
Pumpkin Time
울집 강아지들에게 반려동물 최고의 보양식인 황태를 제대로 먹이기 위해몇일동안 황태 우려내는 구수한 향이 가득했던 우리집. 몇일 황태물을 줬더니... 맛있는지 울 강쥐들 물먹는 양이 늘어났다.그리고... 그 양만큼 늘어난 소변... ㅎㅎ 황태를 우려내고 난 후 건더기를 건져냈다.황태머리, 황태살, 껍데기.... 건더기는 버리지 않고,강아지들에게 또다른 식사로 준비한다.비늘과 가시를 제거하고 살과 껍데기를 잘게 뜯어준비한다. 황태물을 충분히 우려내서 황태에는 특별한 맛이 없어서강아지들이 고기종류보다는 덜 좋아하지만,몸에 좋은건 입에 덜 맛있는법...!! 강아지들에게 황태를 좀 더 맛있게 먹이기 위해훈제닭가슴살을 잘게 찢어 황태와 함께 담았다. 그리고 한쪽에는 황태물~ 돌도 씹어먹을듯 한창인 울 몽실이.역시...
냉장고옆 벽걸이 작은 수납장은 라면, 과자, 커피로 가득하다. 그리고.. 씽크대 수납장은 각종 가공식품들.... 식탁위엔 파스타면이 종류별로... 주변 분들에게 음식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나. 잠시지만... 관련 업종에서 일했던 나. 그리고... 현재 쉐프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나. 남들은 내가 집에서 꽤나 화려하게 늘 멋진 음식만 먹고 사는줄 안다. 우리집 냉장고엔 언제나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가득 채워져 있는줄 안다. 하지만... 집엔 아무것도 없다... ㅎㅎ 배고플때 라면이나 과자.. 혹은 초간단 식품으로 스피드하게 한끼 해결하는 나....^^ 오늘 문득 집안 정리를 하며 보니... 가공식품들이 너무도 많은듯하다. 내가 처음 혼자 살기 시작할땐 밥한끼를 차려먹어도 공주처럼 예쁘게 차려먹었었는데.. 그..
밥 한끼 잘 먹는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부모님들 마음엔 혼자 지내는 자식은 늘 걸리시는지... 전화통화로 들리는 엄마의 첫마디는 "밥은 챙겨먹었니...?" 부터 물어보신다. 엄마에겐 잘 챙겨먹고 있다고 오늘도 거짓말을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밥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이것저것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들이 보인다. 한달에 한번쯤 밥을 해먹던것과는 달리 요즘은 한달에 2~3번 정도는 밥을 해먹는 나....^^ 아무거나 눈에 보이는 것들을 챙겨먹는 나에겐 대단한 발전이다.. ㅎㅎ 오늘은 나만을 위한 밥상을 차려볼까....?? 밥 한공기도 건강을 담아 잡곡밥으로 따스하게 한그릇 준비했다. 엄마표 멸치볶음과 매실장아찌. 된장도 물론 엄마표 집된장이다...^^ 엄마가 담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