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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울고싶은날~~ 매운 오징어볶음으로 GO.. GO....!! 본문
매운게 먹고 싶은날...
아니.... 울고 싶은날이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스트레스가 최고로 다다른 밤.... 날 울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된 오징어.
매운걸 잘 먹는 날 울게 하려면 오늘 오징어볶음은 상당히 매워야한다.
그래서 캡사이신을 꺼내놓고..... 요리를 준비한다.
오늘 내가 준비한 요리는 "불오징어볶음"
오징어 몸통은 껍질을 벗겨낸다.
껍질을 궂이 벗기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벗겨서 하는 요리가 더 깔끔한 느낌이랄까?
오징어 껍질은 치킨타올 한장이면 손쉽게 벗길 수 있다.
그리고... 칼집도 총총~~~~
칼집 총총 내어 가지런히 잘라놓은 오징어와 야채가 준비되었다.
야채는 냉장고에 반개 남아있던 당근, 청양고추, 야채바구니에 한개 남아있던 양파.
오징어 볶음을 해먹는 이순간.... 우리집에 양파는 사라졌다.... ㅎㅎ
양념... 이게 맛있어야 한다.
정말 제대로된 요리를 한다면 양념에 좀 더 정성을 기울이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냥 날 울려만 주면 된다.
그런 양념만 만들면 된다.
그냥 무조건 매운 초간단 양념장을 만들어본다.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캡사이신, 다진마늘, 생강가루, 후추가루, 다진마늘, 설탕.
넣다 보니 이것 저것 많이 들어간것 같지만, 보이는 양념 이것 저것 넣은것 뿐... 초간단은 맞다...^^
캡사이신을 넉넉히 넣어 입에 불이 날만큼 매운걸 예상했기에..... 그에 대한 해결책은 마련해야 할듯했다.
그래서 준비한 콩나물.
콩나물밥과 콩나물잡채를 해먹을까 했지만, 오늘 오징어를 위해 희생해야할듯하다.
콩나물은 아삭아삭한 느낌이 나도록 적당히 익혀주어야한다.
깨끗하게 씻은 콩나물에 물을 조금만 넣어주고, 뚜껑을 덮어 2~3분 (콩나물 양에 따라 시간 차이는 있다).
평소같으면 오징어는 한번 살짝 데쳐준 후에 볶아주었겠지만, 오늘은 그냥 생 오징어를 볶아준다.
왜냐면.... 오늘은 좀 귀찮다.. ㅎㅎ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오징어, 야채, 양념장 모두 넣어 쌘불에서 볶아주면 곧 맛있는 불오징어볶음이 완성된다.
보기엔 심하게 매워보이지 않지만, 캡사이신이 듬뿍(?) 들어간 환상의 매운 "불오징어볶음".
그리고.. 그를 보상해주겠다 다짐한듯 뒤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콩나물.
스트레스 제대로 쌓인 날.... 화끈하게 스트레스 좀 날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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