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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김치찌게의 유혹에 빠진날 무한리필 삼겹살에 빠져들다 본문
속도 안좋고... 밥도 먹기 싫은데...
나때문에 친구까지 굶게 할 수 없어 뭘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선택한집.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고기집이지만, 크게 써있는 양푼돼지김치찌게 때문이었다.
귀여운 꿀꿀이가 인상적이다.
실내 인테리어가 이쁜 곳이다.
그리고... 김치찌게를 주문하니...
바빠서 김치찌게는 메뉴에서 빼버렸단다.
입구에도 크게 써있고, 벽에도 써있고, 메뉴판에도 있는데.... ㅠ.ㅠ
다시 나갈까 고민했지만,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무조건 고기를 준비하는 주방의 움직임을 보니 차마.... 나갈수가 없어 눌러앉았다.
조금 늦은 점심.... 뜻하지 않게 삼겹살을 먹어야하는건가?
안좋은 속을 얼큰한 김치찌게로 풀고싶었는데....
이곳은 모든걸 손님이 직접 갖다먹는다.
준비된 식판엔 반찬들.
상추는 꼭 작은 프라스틱 바구니에 담아야한다.
옆 테이블에서 그렇게 담지 않았다고 날카로운 핀잔을....
참나무삼겹살이 준비된다.
그리고 삼겹살도.
식판에 혼나지 않게 잘 담아온 반찬들.
무한리필 삼겹살이니 당연히 수입냉동일거라 생각했기에 고기의 질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 참나무 삼겹살은 절반 이상이 비계였다.
저렴한 재료들은 괜찮다.
맛이 없는것도 괜찮다.
하지만... 먹는 내내 주인 아주머니 왜그리 잔소리를 하시는지...
반찬은 어떻게 담아라, 불은 줄여라, 키워라, 조금씩만 담아와라......
기분좋게 말해줘도 될텐데.... 왜그리 손님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 부부싸움이라도 하신걸까?
휴우...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이곳에서 먹다가 몇번이고 나와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김치찌게가 안된다고 했을때 그냥 나왔어야했는데... 매정하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
일산 로데오거리에서 첫 식사인데... 기분이 엉망이다.
좋은평을 남겼다면 상호를 알렸겠지만, 오늘은 이곳 상호를 올리지 않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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