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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2016년도 고추가루 빻는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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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40근을 꼭지 따고,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 고추집으로~~
올해도 고추는 청양고추 20근, 일반고추 20근이다.
매운걸 좋아하는 나에겐 이정도의 얼큰함은 기본이다.. ㅎㅎ
내가 아주 어렸을적부터 있던 시장과 그 시장에 위치한 기름집.
석관동의 석관시장은 나의 어릴적 추억들이 있는곳이다.
초등학교때 먹으러 다니던 떡볶이집은 그때도 유명했지만, 지금은 더 유명해졌고,
검은머리였던 젊으셨던 떡집 아주머니는 지금은 머리 새하얀 할머니가 되어계시고,
우리 삼남매가 좋아하던 만두집은 그 자식들이 이어받아 아직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삼남매는 모두 멀리 떠났지만, 교회를 오가시며 아직도 석관시장을 가끔 이용하시는 엄마.
오늘도 엄마의 30년 넘게 오가던 단골 기름집을 찾았다.
고추씨 분리하는 중....
고추씨는 분리해야 더 부드럽고, 고운 고추가루를 얻을 수 있다.
일반고추의 고추씨는 버리고, 청양고추의 고추씨는 따로 담는다.
고추씨는 요리를 할때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는 귀한 재료가된다.
물론...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에겐 더더욱....^^
고추씨가 분리된 고추가 빻아지기 시작한다~~~
고추 혼자 다 빻은듯 나혼자 훌적거리고, 콧물을 흘리고... ㅋㅋ
그렇게... 엄마와 나의 고추가 고운 고추가루가 되어 담겨진다.
올 겨울 김장김치, 고추장, 그리고 내년에 미국갈때 가져갈것 까지......
엄마와 함께한 맛있는 점심, 시장 나들이, 고추집에서 흘린 콧물도^^
행복한 시간으로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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