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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미국에서 홍어회 무침을 해서 팔아볼까? 본문

〓맛있는 이야기/따스한 집밥

미국에서 홍어회 무침을 해서 팔아볼까?

김단영 2016. 5.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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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조심스레 물어본다.

"너 홍어회 무침 할줄 아니?"

"응.. 먹고 싶어? 해줄까?"


미국에 있으면서 홍어회가 먹고 싶을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제대로된 홍어회를 먹어본적이 없다고....

마트에서 홍어를 사서 막걸리에 담궈놨다가 초장을 찍어먹곤 했다는데... 그 맛이 별로였단다.

나름 홍어회 무침을 해먹어볼까해서 시도는 했지만, 결과물은 늘 버려야 했다고...


마트에서 홍어를 구입했는데... 음 사이즈가 넘 크다.

음식은 재료의 특성을 알아야 하기에 홍어의 연함에 대해 오빠에게 물어본다.

조금 억세고 질긴느낌이란다.


OK....!!

집에 이것 저것 재료가 좀 있다면 더 맛있는 홍어회를 만들어보겠지만,

가지고 있는 초간단 재료로 홍어회무침을 만들어볼까?


조각 조각 잘라서 파는 홍어 한쪽을 또 반으로 잘라 막걸리에 담궈놓는다.

잡내, 비린내 제거를 위해서는 이 방법이 제일 좋다.

한국에서야 막걸리 한병에 천원정도 하니 한병 다 부어놔도 아무 부담이 없지만,

미국에선 한병에 4천원 정도 하니 그걸 다 붓는다는게 왠지 조금 아깝단 생각이... ㅎㅎ


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을 뿌려 절여놓는다.


막걸리에 담궈놨던 홍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식초에 담궈놓는다.

삭힌 홍어가 아닌 생홍어인데다 크기가 커서 억샌맛을 잡아주기 위해서다.

홍어는 식초에 담궈놓으면 뼈가 연해지고, 꼬들꼬들 탱탱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양파, 사과는 믹서에 갈아준다.


소금에 절인 무는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하고,

식초에 담궈놓았던 홍어도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한다.


갈아놓은 양파와 사과즙을 넣고, 파도 넉넉히 넣어준다.


양념장, 통깨, 참기름을 넣어준다.

※ 양념장 : 고추장, 고추가루, 식초, 설탕, 다진마늘


마지막 버무릴때 실란트로(고수)를 넣어 무쳐주면 완성.

실란트로를 못먹는건 아니지만, 즐기지 않는 나.

미나리를 넣고 싶었지만, 실란트로를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 오늘은 실란트로로....^^

실란트로도 미나리과에 속하니 비슷비슷하지만, 향은 정말 너무 강한듯.


20년이 넘는 미국생활에서 이렇게 맛있는 홍어회는 처음이라며... 오빠가 너무도 맛있게 먹는다.

뭐든 먹고 싶다고 말만하면 뚝딱 뚝딱 만들어주는 내가 정말 신기하단다.

미국에서 이렇게 홍어회를 만들어 팔면 대박날거라는 말도 곁들인다.


음.... 나 미국에서 정말 홍어회무침집을 차려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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