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村夫)
- 에움길 걷다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여행카페
- 김치앤치즈의 Life, Travel & English
- 인천서구청 블로그 노을노리
- 계양구청 공식 블로그
- 하고싶으면 하는거야!
- 인천광역시 서구청
- 인천광역시 계양구청
- 인천광역시 남동구청
- 산림청
- 창조경제의 시작, 남동구
- 산림청 대표 블로그
- Kien's story
- 제이의 이야기
- LOCK&LOCK 커뮤니티사이트
- 이금기소스 요리전문 블로그
- 내다보는 (창)
- 오스트리아,그라츠! 지금은 린츠
- 몽실언니의 영국일기
- 옷에 달라붙는 먼지처럼 세월에 달라붙는 추억들
- hCard 1.0.1 XMDP profile
- 칼퇴의품격
- Love Letter
- GENTLE DOG
Pumpkin Time
틈만 나면 마당에 나가 흙 만지는 게 요즘 일상이다. 장갑도 안 끼고 하다 보니 자잘한 상처들이 늘어나고 있다. 봄이라며, 잠깐이라며 모자 안 쓰고 마당에 있다 보니 얼굴은 점점 까맣게.... ㅎㅎ 삽 사용하는건 아직 많이 어리숙 하지만, 이젠 매일 만지는 친숙한 도구가 되었다. 외발수레 끄는건 아직 나에게 묘기 같은 도전이다^^ 집안 화분에 있던 화초들 중 월동이 가능한 것들을 마당 화단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집안에서 잘 크고 있던 수선화 내년에 많이 풍성해지길 바라며 크로커스도 옮겼다. 히야신스도 7개 모두 옮겼다. 소래풀(보라색 유채)은 지인에게 한 포트 가져와 심었다. 마당 구석에 한줄기 올라와있던 잡초인 줄 알았던 장미. 넓은 화단으로 옮겨주었다. 또다른 지인이 무언가를 종류별로 많이 가져오셨다..
시간 날 때마다 써보는 캘리그래피 종이들 모아 액자를 만들어보았다. 사진들 넣어 장식하려고 이케아에서 구입한 액자는 캘리그래피로 채워졌다. 벽에 무언가 거는 걸 싫어해서 시계도 걸지 않는 내가 하나씩 무언가를 채워가기 시작했다. 점점 우리 집 빈벽이 사라지고 있다^^
전원생활을 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있다. 작년엔 정신도 없었고, 마당에 뭐가 있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심지어 나는 우리 집에 두릅나무가 있는지 몰랐다. 앙상했던 가지가 푸르름 가득 해지길래 그냥 나무인가 싶었는데 여름이 돼서야 두릅나무인걸 알았었다. ㅋㅋ 올해는 두릅을 먹어보리라 가끔씩 나무를 들여보곤 했었는데, 앙상한 가지에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후 마트에서 보던 모습의 두릅이 나무에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 집에서 두릅을 따먹다니 너무 신기하다. 지금 먹는 두릅이 가장 맛있고, 영양가가 높다는데 오늘 저녁엔 두릅으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야 할 듯^^ 강화도에 이사올땐 완전 환자모드였는데 이젠 쌩쌩한 시골아줌마가 되었다. 마당 잡초들도 눈이 들어오고, 화단 꾸미는 것도 관심이..
350g 수채 용지에 수채물감으로 그라데이션 표현. 그 배경에 캘리그래피 문구 몇자 적어본다.
석모도는 집과 가까워 드라이브로 자주 가게 되는 곳이다. 늘 지나는 석모도 길에서 몇일 전 갑자기 눈에 들어온 교회가 있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서 보게된 석포감리교회는 사진으로 담기엔 미안할 만큼 아름다웠다.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교회는 높게 있고 주변은 낮아서 교회를 사진으로 담기 힘든 구도였다. 작은 내 키를 원망하며 찍어온 사진이다. 교회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색을 입힘으로 그림을 망치게 될까 하는 두려움에 스케치를 해놓고도 한동안 채색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완성한 그림. 실제 모습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나혼자 뿌듯^^ 색채 공부를 조금 더 한 후 다시 그려보고 싶다.
수채물감으로 히야신스 그림을 표현하고, 붓펜으로 법정스님 말씀을 적어보았다.
미술수업 같이하는 분이 갑자기 닭얘기를 꺼내신다. 지인이 닭 2마리를 키우는데 못 키우게 됐다며 키워줄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많은 대화가 오가고 결론은 내가 입양하기로 했다^^ 닭을 잡을 줄 몰라 우리 집 닭은 잡혀먹는 것에는 안전하다. 그동안 집 나가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죽고, 현재 13마리. 2마리 새 식구가 늘어서 다시 15마리가 되었다. 남편이 없을 때 벌어진 일인데... 늘어난 닭식구를 남편이 알아차릴까? 새로 들어온 수컷. 수컷들끼리 처음엔 싸운다고 하지만 순탄히 잘 지낸다. 사회성 갑 인정^^ 날이 따스해지며 닭들도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아직 닭 키우는 건 익숙하지 않은 초보지만, 닭장에 들어가는 걸 무서워하지 않게 된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 닭아~ 닭아~ 닭들아~~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