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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 본문

〓어제와 오늘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

김단영 2016. 9. 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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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된 지하철 파업

서울지하철 파업참가율 30.5%, 출·퇴근 시간은 정상 운행, 낮 운행률 82%.

평소보다 조금 길어진 배차 간격으로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

광역버스 환승을 위해 도착한 서울역은 그 어느때보다 복잡하다.

평창올림픽 D500행사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광장 이곳저곳에 보이던 노숙자들은 지하철 주변으로 모여들어 서있고, 몇몇은 계단에 앉아 있다.

내가 오기전 농성이 있었는지... 버려진 우비가 가득하고, 경찰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리고 그런 농성, 행사, 파업등의 이유로 광장에 남아있는 사람들....


그 복잡한 길에 2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아가씨가 앞에서 걸어오는데...

바지 지퍼가 열려있다. 그리고 빨강색 속옷까지 보이고.. Oh My God.....!! 

말해줘야 할것 같아... "저기요....." 말을 붙이는데...

놀라서 그냥 지나치려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저기요..."

또 다시 그냥 지나치려는 아가씨를 보며 잠시 고민 했다.

'이 사람많은 곳을 그냥 바지지퍼 열린채로 다니게 해야하나? 아니야... 같이 여자로서 그럴순 없어...'

그리고 돌아선 그 여자를 향해서 큰소리로 말했다.

"저기요.... 바지 지퍼 열려있어요."

복잡했던 서울역 광장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나와 그 여자를 쳐다본다.

그 아가씨 많이 당황하고 챙피했겠지만, 계속 그렇게 열리게 다니는것 보다는 나았을 수도....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나?

운동화, 검정색 레깅스, 빨강티셔츠, 주황색 가방, 노랑색 우산, 긴머리에 리본머리핀....

지극히 여성적이고 캐주얼한 평범한 모습이었는데...

"예수 믿으세요?"

"도를 믿으세요?"

뭐.... 이런것들을 물어보는 사람인줄 알았나? 이런 캐주얼한 복장으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게 정답인줄 살아가는듯하다.

얼마전 어떤 남자가 신용카드를 떨어뜨렸는데, 주워서 줄까 하다가...

그 남자를 불러 떨어진 카드를 가르키며 "카드 떨어뜨리셨어요..." 라고 나도 그렇게 말했으니...


에혀.... 왜이리 점점 더 세상이 각박해지는지....

비도 오는데.... 오늘은 전에 막걸리 한잔 준비해야겠다.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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