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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정주고 사랑도 줬는데... 어떻게... ㅠ.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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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가족이 해외에 나갈때마다 늘 우리집에서 함께 지냈던 뚱이.
그래서 나와 많이 친하고... 쪼로록 달려와 내품에 폭~ 들어오던 귀염둥이 뚱이.
그런데...
요녀석이 요즘 날 배신하고 있다.
조카집에 있는 4일동안 나한테 한번도 오지 않고... 도망만 다니고 있는 뚱이.
그동안 함께한 시간들이 얼만데... ㅠ.ㅠ
조카의 품속에만 들어가 있는 뚱이.
좀 데려오려하면 잔뜩 겁먹을 얼굴로 조카의 품속으로 더 파고든다.
그동안 우리 잘 지냈잖아?
너 왜그러니?
날 피해 도망다니는것도 지쳤는지.... 쇼파에 주저 앉아 버린 뚱이.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집에만 오면 맨날 운동시킨다고 공원으로 산으로 데리고 다니며 혹독한(?) 운동을 시켰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날 피하는건가?
내가 먹던 고구마 뺐어먹어서 혼냈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에구... 내가 뚱이를 예뻐해야 하는건지...
내가 뚱이한테 예쁨을 받아야 하는건지... ㅋㅋ
너 눈감고 회상에 잠긴거니?
아님 나랑 숨박꼭질 하느라 지쳐 졸고 있는거니?
날 피해 도망 다니고 있는 뚱이지만...
사랑하는 조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 뚱이가 있어 고맙고, 한없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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