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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크리스마스 (15)
Pumpkin Time
좋지 않은 소식을 들은날이다.남자친구의 건강검진 결과를 함께 들으며,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앉는듯하다.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행동하려 하지만, 내 몸이 내맘처럼 움직여주질 않는다.하품을 해서, 바람이 불어서 눈물이 나는거라 거짓말을 하고 싶지만, 이미 내 눈은 토끼눈처럼 되어버렸다. 나이가 많으면 눈물도 없어진다는데...난 왜이리 눈물이 많은건지.... 내가 남자친구를 위로해야 하는데...오히려 남자친구가 날 위로한다. 올 겨울의 시작은 남자친구의 수술과 병원생활로 힘들게 시작될듯하다.앞으로 한달여 남은 크리스마스.이번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해보다 행복한 남자친구와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다.
연말이며 송년회다.... 모임이다... 조금은 분주했던 12월. 하지만 올해는 송년회도,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계획도 無. 너무도 조용히 지나치는 연말이 쓸쓸한듯해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케잌. 남자 친구와 함께 케잌에 불을 밝혔다. 남자친구가 준비한 카드와 쵸코렛. 나도 남자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했다. 남자친구가 옆에 있기에 올해는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던듯하다. 누군가의 존재만으로 나의 12월은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행복하게 녹아내린다.
그동안 보내온 크리스마스와 궂이 비교를 한다면, 올 크리스마스가 아마도... 가장 조용히 보낸듯하다. 유일한 약속 하나... 친구와 점심 먹기...!! 하지만.... 친구의 이모님 생신으로 점심을 같이해야 한단다. 그래서 만나기로한 시간도 조금 늦추고, 아침에 늦잠도 자고.... 전날 플라잉재키를 만나기위해 던킨도너츠에서 오늘 아침으로 먹으려고 샀던 월넛하트 브라우니, 오리지널 브라우니를 준비했다. 결국 브라우니는 아침, 점심을 굶은 나의 커피타임용 쿠키가 되어버렸다. 얼마전 왔었던 산본점 커피와사람들. 오늘 커피잔이 참 마음에 든다. 크리스마스를 조용히 보내고 있는 나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던 커피잔. 몇일전 산악회 송년회때 받은 선물이라며 나에게 건내준 이것. 산에 다니며 이것만 있음 여기저기 돌아다니..
12월1일~18일까지 던킨도너츠 행사였던 "플라잉재키" 행사가 한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 내가 알아볼땐 재키는 이미 매장마다 사라진상태.... ㅠ.ㅠ 그런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던킨매장엔 아직 재키가 여러개 남아있었다... 이런.... 집앞부터 알아볼 생각은 왜 못했던걸까?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재키와의 만남.... ㅎㅎ 크리스마스 도너츠는 오늘 만나는 분에게 드리기 위해 포장했다. 6개의 도너츠 이름들이 재미있다. 오렌지가 초코를 만났을때 산타가 두고간 빨간모자 뉴오커 스타일 프레첼 손이 시려워 꽁 단언컨대 초코엔 민트입니다 엄마 트리 사주세요 방배동에 일이 었어 가는길인데... 하필 차도 가지고 나오지 않은 날... 물론 차를 가지고 나왔으면 이 매장을 들리지도 못했겠지만.... 하루 종일 이걸 ..
수업하러 갔던곳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풍성하다.언제나 그랬듯이 올겨울 크리스마스도 아무 계획없이 무덤덤하지만, 그런 무덤덤함이 왠지 슬퍼지는 오늘이다.어딘가를 가고, 누군가를 만나고, 바쁜 스케쥴을 만들어야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는 무언가 풍성한 스케쥴을 만들어보고 싶은 막연한 욕심이 생기는 날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집에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드리는게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다.난 다른날에 더 많은 일정을 만들어도 되지만, 엄마에겐 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더 즐거우실테니말이다.이번 크리스마스도 여느때와같이 엄마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게 분명하지만,색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에 자꾸 달력을 보게된다. 풍성한 크리스마스 장식들 속에서 보낸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