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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지인의 부탁으로 아이가 입을 핼러윈데이 의상을 만들었다. 내가 입을 거라면 대충 눈짐작으로 먼저 가위질부터 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가 입을 의상이기에 패턴도 다시 그리고, 원단도 최대한 정확하게 잘라 준비한다. 안팎으로 폭신폭신 부드러운 감촉의 핼러윈 의상이 완성되었다. 눈, 코, 입 잘 맞춰서 달아주고, 아이의 무릎 정도까지 내려오게 될 아랫부분엔 고무줄을 넣어주었다. 손바느질로만 완성한 호박 모자. 내 머리엔 정수리에만 살짝 얹어지는 작은 사이즈지만, 아이의 얼굴을 호박처럼 귀엽게 폭~ 감싸줄 귀여운 호박 모자다. 핼러윈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핼러윈데이를 준비하겠지만, 난 아이가 입을 의상을 만드는 것으로 핼러윈데이를 준비한다. 핼러윈데이에 어울리는 작은 소품들 몇 가지를 더 만들..
최근 앞치마 두 개를 만들었지만.... 지금 내손에 하나도 없는 앞치마^^ 첫 번째 만들었던 청치마를 리폼해서 만들었던 앞치마는 예쁘다고 칭찬하던 친구의 말에 홀려.... 친구에게 주고... 두 번째 만들었던 프릴 장식과 하트 뿅뿅 장식을 넣었던 데님 앞치마는 지난 주말 마켓에서 다른 분에게 판매되었다. 두 번째 만들었던 데님 앞치마는 정말 예뻤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놓을걸... ㅠ.ㅠ 오늘은 치마를 만들어 남는 원단으로 또 다른 앞치마를 만들었다. 도안은 없다. 늘 그러했듯이 눈짐작으로 그냥 가위질 몇 번으로 뚝딱 앞치마 모양으로 잘라냈다. 프릴을 만들어주었다. 무늬가 없는 원단이어서 예쁜 앞치마로 완성시키기 위해 넣어준 샤랄라 프릴~ 그리고 가슴 부분엔 하트라벨과 하트단추로 포인트를 넣어주었다. 가..
퀼트를 하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조각 원단을 버리지 않는다는것이다.퀼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조각원단 한상자쯤 누구나 가지고 있을듯...^^ 퀼트를 오래했던 난 그런 조각원단들이 꽤나... 엄청.... 많다... ㅎㅎ 오래 보관했던 데님 원단들의 접었던 부분이 바래진 곳들이 생겼다.그중 핑크하트뿅뿅 원단은 고어드스커트를 만들고,다른 데님 원단들은 파우치와 가방을 만들고,그리고 남은 조각들의 원단으로 또다른 소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노랑꽃 데님, 핑크꽃 데님, 무지데님 이렇게 세가지를 조합해서,조각들을 배열해 파우치를 완성했다. 입구에는 안경집등을 만들때 주로 사용하는 프레임을 넣어주었다.머신퀼트 50%, 손퀼트 50%그래서 손바느질 할때보다 조금 더 빨리 완성된 파우치...^^ 그래서 ..
커다란 사각모양으로 만들다 만 원단을 발견했다.무슨커버를 만들려고 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하지만 이뿐만 아니다... 우리집엔 이렇게 내가 만들다만 것들이 수두룩~~~ ㅋㅋ 그 원단을 잘라 만든 'H라인스커트' 패턴 그리고, 원단 자르고, 접착심지 붙이고, 오버로크, 그리고 미싱으로 드르륵~~ 드르륵~~~그렇게 치마 모양이 만들어지고 마무리 단계단 남았다.밑단 바이어스를 할때 내 손에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삐뚤삐둘~~하지만 접어서 공그르기를 해버리니 음... 그런 옥의티가 사라지기 시작한다.ㅋㅋㅋ 안감까지 잘 붙여놓고, 밑단도 완성하고...이제 허리선만 달아주면 미싱작업은 끝~~ 마무리 단계인 허리는 좀 천천히 하지... 결국 비뚤어진 선때문에 모두 뜯어내고 두번째에 완성했다.손바느질이든.... ..
악기방으로 사용하던 방을 의상작업실로 바꿔놓고, 악기들을 안방으로 옮겼다.악기 연주를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악기방을 따로 꾸몄었지만,오히려 악기 연습을 게을리하게 된 이상한 나....^^안방으로 가야금, 신디, 색소폰등을 모두 옮겨 놓고 나니 오히려 악기 연습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듯 하다. 가야금 연주곡 편곡을 위해 주로 사용했었던 신디사이저.오랜만에 예전의 책들을 꺼내본다.체르니30번, 소나티네.... 아 정말 오랜만에 만져보는 책이다. 신디에 전원을 켜본게 얼마만인지.... 좀 부끄러워진다.1년 가까이 제구실을 못하게 방치했던 신디에게 왠지 미안해진다...^^ 체르니30번 중 17번까지 연습하다 말았었는데.... 다시 연주가 가능할까? 1번, 2번, ..... 책이 펼쳐지는데로 연주를 해본다.악..
우리집엔 부엉이가 많아도... 참 많다....^^한때 부엉이 만드는데 재미를 붙여 틈만나면 조각원단들 모아 꽤 많은 부엉이들을 만들곤 했었는데,그때 선물로 보내진 부엉이들이 어딘가에서 아직 남아있을까? 퀼트를 시작한 친구가 만들어 보고 싶은 것들 목록을 나열한 것중 하나인 부엉이.다양한 조각원단들을 모아 부엉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큰뿔과 작은뿔을 사진처럼 바느질 한 후 뒤집어준다.작은뿔의 꼭지부분을 접고, 접힌 꼭지부분을 고정한다.아래부분을 홈질 한 후 솜을 촘촘히 넣어주고, 아래부분을 조여준다. 눈이 없는 부엉이들이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이렇게 늘어간다. 눈이 만들어지지 않은채 마리수만 늘려가고 있던 부엉이.그동안 부엉이 식구들을 꽤 늘려놓은 부지런한 친구. 눈을 만들어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우리집 현관앞에 장식품처럼 놓여 있는 탐스러운... 아니 탐스럽길 바라는 두개의 사과.이 사과의 탄생은 핀쿠션이었지만, 그 본질을 잊고 장식품이 된지 오래되었다.그래서 보는 사람들 모두 그냥 장식용으로 만들어놓은 사과로 속고 있다.독이 들어있는줄 모르고 사과를 먹은 백설공주가 잠이 들어버린것처럼.핀쿠션이었던 나의 사과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ㅋㅋ 그런 나의 사과를 보고 만들어보고 싶다는 친구.요즘 부쩍 바느질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친구가 참 대단해보인다. 붉은색은 사과의 도안을 따라, 초록색은 나뭇잎 도안을 따라.... 준비한다. 하나만 먼저 만들까?.... 하다가 작은것, 큰것 이렇게 두가지를 준비해본다. 오늘도 바느질을 시작하는 나의 친구. 만든지 10년을 훌쩍 넘긴 오래된 나의 사과...
우리집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퀼트 바구니를 보고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다는 친구.얼마전 퀼트를 시작하고 첫작품으로 프레임지갑을 완성한 친구는 두번째 도전으로 바구니를 시작해본다. 처음 퀼트를 하는 친구인데, 바늘땀이 꽤 촘촘하고 반듯하다.알고보니 예전에도 바느질을 해봤던 경력이.....^^ 16칸이 공간에 솜을 넣어가며 마무리를 한다는게 처음 하는 친구에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손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꼼꼼히 솜을 채워가며 볼록볼록 바구니 모양을 만들어가는 친구. 드디어 바구니가 완성되었다.손가락을 몇번이고 바늘에 찔려가며 저녁 내~ 꼬박 앉아서 자정이 넘어서야 완성한 바구니. 점점 바느질 재료들이 늘어가고 있는 모습이 포근해 보인다.나도 덩달아 옆에 앉아 그동안 미완성이었던 것들을 하나 둘 만져가기 시작한다..
바느질을 시작한다는 친구에게 준비해준 프레임 파우치 재료.시작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그냥 미완성으로 되어있는 모습만 기억날뿐....^^ 친구집에 재료들 들고 합숙에(?) 들어갔다.컴퓨터 가르쳐주고, 바느질도 완성할겸...^^ 친구는 미완성인 파우치를.나는 미완성인 많은 것들을... ㅎㅎ 바느질을 시작한 친구.장인의 손이라 이름붙여본다.언젠가 장인이 되어지길 바라며...^^ 오호... 가르쳐준데로 프레임이 꼼꼼히 자리하기 시작한다.역시 내친구...그런데.... 결국 피를 보고 말았다.앞으로 피를 꽤 여러번 봐야 한다고 말해주며,난 티슈 한장으로 위로해본다. 못한다 못한다 하면서도 꽤 꼼꼼하게 완성한 친구의 첫작품.친구에겐 꽤 소중한 파우치가 되겠지?내가 처음 퀼트를 시작했을때의 그 느낌처럼....
미국여행을 떠나며 남편에게 부탁한 화초 물주기 프로젝트.정해진 시간에 물을 주고, 잘 자라고 있는지... 잘 살아있는지(?)....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나의 부탁.아니 부탁이 아니라 명령?아무튼... ㅎㅎ 오늘도 남편에게 메일로 사진이 도착했다.음... 흡족하다.아직은 건강한듯 잘 살아있는 화초들의 모습이다. 물을 조금씩 나눠주라고 했건만... 그게 잘 안되는지 흙이 넘쳐있는 모습들이 보인다.딸기를 살때마다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빨강바구니를 물받이로 바꿔놓고 오길 정말 잘한듯하다. 화초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난 오늘도 웃고 있지만,화초의 생사와 자신의 생사를 동일시 하고 있는 남편도 웃고 있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