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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5월의 길그 길에서 만난 바람, 꽃, 나무그 길에서의 시간들을 소중히 남겨본다.
개구리밥이라 불리우는 부평초(浮萍草).부평초는 그 한자의 뜻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인생을 의미한다.바람따라, 물살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양을 제대로 잘 표현한듯하다. 한때 삶을 포기하려 한적이 있다.조금 방황도 했고, 모든 일을 정리하고 여행만 다닌적도 있었다.방랑자처럼, 떠도는 바람처럼, 부평초처럼.... 그렇게. 어느 햇살 가득한 날 담은 부평초의 모습이다.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청개구리는 이날의 친구가 된다. - CANON 6D / 24-105mm -
5월의 일출명소로 유명한 안성목장 출사를 떠난 아침.떠나기 전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았으면 좋았을걸...아무 준비없이 도착한 안성목장은 어둠이 가득한 이른 새벽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른 새벽이지만,이미 이곳은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진사님들로 가득하다. 출사를 나가면 언제나 그러했듯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은데,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 보인다.그저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카메라를 고정한다. 조금씩 밝아오는 하늘. 건물 뒷면으로 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 분위기를 담아내기에 좋은 이곳 안성목장은내가 갔을때는 날씨가 조금 아쉬운 날이다.준비 없이 왔으니 다음엔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다시 오라는듯햇살도, 안개도 내맘같지 않은 날이다. 돌아나오며 호밀밭의 모습도 몇컷 남겨본다.먼길..
출사 모임이 있는 날.새벽 3시30분 송도 출발이다.잠을 자는둥 마는둥 설치고, 모임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얼마나 달렸던지... 출사일정이 미리 단톡에 올려져 있었지만,뭐가 그리 바빴는지... 확인하지 못했던 난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출발이다.이렇게 일찍 출발해서 도대체 어딜 가는걸까.... 하는 물음표만 던지고...^^ 5시쯤 목적지인 안성목장에 도착했는데...이 새벽에 차가 들어갈곳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이다.헉.... 이런곳을 난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니... 한컷의 사진을 위해 이른아침 이곳에 모인 분들,대략 200여명 가까이 모인듯했다.그 중 나도 한자리 차지하고 일출을 기다린다. 작년엔 공모전에 사진을 보내 몇곳에서 상을 받기도 했는데,올해는 공모전을 뻔히 보면서도 사진 보낼 여유를 갖지 못하..
홍천을 떠나기 아쉬워 들른 카페 'OLD tv Coffee' 여행의 마무리는 못다한 이야기와 함께 커피한잔이겠지? 내 카메라만 보면 자신의 카메라는 한없이 작아보인다는 친구.지금은 CANON EOS 6D를 사용하고 있지만,그동안 사용해온 카메라를 떠올려보면 크다고 늘 좋은 사진을 얻은건 아니었다.가장 좋은 카메라는 그때 그때의 시간을 마음속에 가장 잘 담아주는것이 아닐까싶다. 사실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의 기능이 좋아 꽤 좋은 결과물들을 내고 있고,내 블로그에 올리는 많은 사진들도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다.내가 아는 누군가의 사진은도대체 뭘로 찍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사진 상태가 저렇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어느날 그분이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는데 나와 같은 'CANON EOS 6D'Oh My..
건조한 날이 계속 되어지는 요즘...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촉촉함 가득담은 봄길의 모습을 담아본다.이런 여유로움이 행복한 하루다. - CANON 6D / 24-105mm -
이른봄엔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향하여 이른 봄꽃을 만나곤 했는데,올해는 하루 하루 정해진 스케쥴을 이어가는것도 숨가쁘다. 봄이 되며 내가 좋아하던 트레킹, 산행을 가고 싶어 좀이 쑤시지만,오늘도 이렇게 마음만 들떠있다. 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봄꽃들...2주 후 벚꽃개화가 시작된다고 하니봄꽃 개화를 기다리지 못해 조바심을 낸다면, 화원을 찾아야할지도 모르겠다. ㅋㅋ '꽃잔디'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잔디가 깔리듯 꽃망을 터트린 꽃잔디가 가장먼저 봄소식을 알린다. 화려함을 지니진 않았지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을 지닌듯하다. '개암나무'지금은 앙상한 나무가지지만,곧 커다란 잎과 열매로 겨울이 될때까지 풍성함을 선물해준것이다. 지금처럼 앙상한 이른봄의 벌들에게 꿀을 만들 수 있는 원천이 된..
미세먼지로 파란 하늘 보는날이 많지 않지만,따스한 햇살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봄날이다. 햇살 가득 담고 일광욕을 즐기는듯한 마대걸레.바닥을 밀고 다니는 마대걸레의 뽀송함 조차 사랑스런 날이다. - CANON 6D / 24-105mm -
2월 마지막날의 모습을 담아본다.내일 봄비가 내리고 나면 조금 더 봄과 가까워지겠지?나에게 지난 겨울은 왜그리 추웠는지.... 3월을 맞이하는 오늘 밤..... 그 어느때보다 설레인다.그동안 참 많이 기다렸나보다.따스한 봄을..... 내 마음속의 봄을.....!! - CANON 6D / 24-105mm -
사진?참 오랜시간 이어온 나의 일상이다. 사진 공부?한번도 해본적 없고 기회조차 만들지 않았던 남의 얘기 같은 일이다. 사진 모임?왠지 전문가들만 하는것이라 생각하고,한번도 관심 갖지 않았던 남의 얘기 같은 일이다.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사진모임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유명하신 선생님의 제자로 들어간것만으로 큰 행운일지 모르겠다.몇십년 사진을 해온 분들과 사진을 함께 공부한다는것이초보인 나에겐 아직은 어색하고, 조심스럽다. 그런분들과 처음으로 함께 나간 출사.뭔가 특별할줄 알았다.아니 그런 기대가 잘못된 기대였는지 모르겠다.혼자 출사를 다닐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하루.어쩌다 한번 하게되는 늦잠을 자게된걸 보면 긴장했었나보다. 새롭게 시작된 사진모임.나에게 어떤 삶을 만들어주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