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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농사 (41)
Pumpkin Time
뜨거운 여름은 지나고, 시원한 가을. 하지만.... 밭일을 하기엔 낮의 햇살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여름동안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란 천년초 열매 수확을 하느라 지난주는 정신없이 보낸것같습니다. 약 천평 가량의 천년초밭 가득한 천년초 열매들을 거의 다 수확을 했습니다. 허리가 끊어질듯하지만, 트럭에 실려 보내지는 열매들을 보니 뿌듯합니다. 열매를 주문한 고객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열매 가루를 만들기위해, 그리고 액기스를 만들기위해 작업장으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올해도 열매효소와 열매술을 담기위해 집으로도 약 500kg 정도를 옮겨왔습니다. 약 200kg 정도는 술을 담그고, 300kg 정도는 효소를 담을까합니다. 작년에 담은 술이 인기가 많아 이젠 열매술이 얼마 남아있질 않아 밭에 남아있는 열매들로 술을 ..
올봄 엄마가 주신 여주씨앗을 밭에 뿌리며, 많이 올라올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뿌려진 씨앗마다 모두 줄기를 타고 올라오더니... 하우스 한쪽줄은 모두 여주로 채워졌다. 여주에 좀 더 신경을 썼다면 더 많은 여주를 얻었겠지만, 노력보다 충분한 양의 여주를 선물로 받았다. 꽤 여러개는 이미 터져 씨앗을 밭에 쏟아버린 아이들도 있지만, 그런것들은 버려두고, 노랗게 익은 여주들을 담았다. 녹색의 식품으로 활용하고, 노랗게 익은 여주에서는 씨앗채종을 한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붉은주머니. 맛을 보면 살짝 단맛도 나고, 신맛도 난다. 물론 먹어도 되는 간식거리다. 씨앗은 채에 넣어 손으로 몇번 비벼주면 빨강색 껍질은 쓸려나가고 씨앗만 남게된다. 약 1cm 가량 되는 씨앗은 단단하고, 크기도 그리 작지 않아..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농작물들. 약 250평의 하우스.... 참 일이 많다. 오늘 하루는 하우스에서 보내기로 하고..... 식사도 든든히 챙겨본다. 하우스 한쪽에 마련된 그늘과 테이블.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늘이라해도 더워서 잠시 앉아 있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앉아 있는 의자와 한몸이라도 될듯 일어나기가 싫다. 바로 가을바람의 유혹때문이다. 가을 바람의 달콤함에 빠져 점심 자리를 펼쳐본다. 오늘 준비한 점심은 삼겹살. 이젠 얼마 남지 않아 아껴먹고 있는 맛있는 묵은지... 묵은지와 함께 삼겹살이 맛있게 익어간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하우스 밭일을 하며 이곳 저곳 모기에 물리고... 자잘한 상처가 나기도 하지만... 살얼음 동동 띄워진 한잔의 맥주가 이 순간은 최고의 선물이다. 시간이 ..
하우스 농사를 시작하며, 이것 저것 심어보고 싶은 욕심에 종류별로 심어보고... 또 종류별로 수확의 기쁨들을 누렸왔다. 더운 여름 모기에게 수많은 헌혈을 해가며, 가을을 맞이했다. 일을 하며 농사를 한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만 더 자주 와보고, 조금만 더 부지런했다면...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선 과한 수확을 누렸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려 했지만, 오늘도 오후가 되어서야 밭에 도착했다...... ㅠ.ㅠ 두바구니 가득 고추를 담아본다. 빨간 고추들이 가득하지만, 저걸 다 언제 따을지.... 정말 농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난번 한바구니 담아갔는데.... 그사이 또 많이 자라있는 여주. 노랗게 익어 빨간 씨앗을 터트리고 있는 여주들도 많이 보인다. 오..
올 봄 처음 농사를 시작할때 수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오직 천년초 농사만 할줄 알았지.... 일반 작물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지식이 없었기에 욕심도 내지 않았다. 생긴건 좀 못생겨도, 크기가 크지 않아도, 그저 건강한 농산물을 원했기에 벌레에게 양보도 많이했다. 그런데... 그런 욕심없음이 오히려 큰 수확을 얻게 된듯하여, 기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와 동생가족을 위해 오늘은 오랜만에 이것 저것 바구니에 담아본다. 여주(Bitter Melon). 그냥 먹기엔 쓴맛이 강하지만, 여러가지 요리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건강식품이다. 열대 아시아 지역에서 잘 자라며, 일본의 장수마을로 유명한 오키나와 지역에서 즐겨 먹는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오늘 수확한 여주는 식품건조기로 건조시켜 차로 즐기려고 ..
고추 수확을 시작했다.매일 매일 작업해도 시간이 부족한 이때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하려니... 조금 힘들긴 하다. 고추는 농약 없이는 힘들다고들 했지만, 농약 한방울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고추 농사를 성공했다. 고추수확으로 외면당한 다른 농작물들도 눈에 보이는데로 조금 담아본다.이 호박을 보니 맛있는 된장찌게를 생각나게한다.아... 배고파.. ㅎㅎ 올 여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기쁨을 선사했던 토마토.껍질도 두껍지 않고, 당도 또한 높은 너무도 맛있는 토마토. 오늘은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일한결과....모기들만 신났다.오늘은 모기들이 얼굴도 침범했다.얼굴과 다리에만 무려 25곳이나... ㅠ.ㅠ 많이 덥고... 힘들다.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선물할 수 있어 참 좋다..
오늘 하루는 엄마와 이모님들을 위한 하루로 시간을 비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밭에서 먹을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바베큐 그릴에 구워 먹을 맛있는 목살을 넉넉히 준비하고, 된장찌게, 묵은지, 밥과 반찬. 분주한 아침이지만 기분좋게 시작되는 아침이다. 노란꽃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는 천년초밭에 들러 보여드리니 이모님은 가을에 열매 딸때 도와주신다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신다. 천군만마를 얻은듯 기분이 좋아진다...^^ 노오란꽃밭에서 엄마와 이모님들의 사진도 찍어드려본다. 여러가지 야채를 키우고 있는 하우스. 필요하신만큼 가져가고 싶으신만큼 다 따서 가져가시라고 비닐과 바구니를 드리고, 난 식사를 준비한다. 농사에 대해 지식이 많으신 이모님과 엄마의 조언을 열심히 듣는다. 다 기억해서 잘 활용해야 하..
약3주 전 심은 옥수수 모종 60개. 비가 내리지 않은 건조한 요즘 날씨에 물을 주지도 않았는데 밤이슬만 촉촉히 먹으며 쑥쑥 잘 자라주고있다. 너무 신경을 쓰지 못해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약 2달 정도만 있음 맛있는 옥수수가 오통통 열리겠지? 부모님께도 지인들에게도 넉넉히 배풀 수 있도록 알이 꽉찬 맛있는 옥수수가 열리길 기대해본다. 2015/05/14 - [〓전원생활을 꿈꾸며] - 옥수수 심기
몇일 전 뿌려놓은 알타리가 손가락 크기정도 싹이 올라왔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오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한지... 2015/05/17 - [전원생활을 꿈꾸며] - 씨앗 파종 모판에 뿌려놓은 씨앗들에서도 싹이 올라오고 있다. 올여름 열무김치, 나물반찬, 비빔밥으로 우리 입맛을 즐겁헤 해줄 새싹들이 사랑스러운 하루다.
천평 농사 중 천년초 700평을 제외한 나머지 300평에만 일반 작물을 하고 있는데... 손길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손길이 한두가지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올해 심으려고 준비한 씨앗들이 몇가지 있답니다. 그 중 어떤건 지금이 파종하기 좋은 시기이지만, 어떤건 조금 늦은것도 있어요. 씨앗을 밭에 바로 뿌려주면 좋겠지만, 조금 늦어진 씨앗들은 싹을 빨리 틔우기 위해 모종 작업을 했습니다. 지난번 72개 모판 5개에 심어놓은 씨앗에서 싹이 올라오고 있답니다. 뿌듯합니다...........^^ 몇일 전 뿌려놓은 씨앗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이런 새싹들을 보는건 언제나 설레임을 동반합니다. 가끔 한곳에 씨앗이 뭉쳐 이렇게 올라오죠... 지금 나온 새싹은 알타리에요. 새끼손가락 마디쯤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