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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황청포구 (3)
Pumpkin Time
집에 들어가는 길에 자주 들르는 곳 '황청포구'. 이유는 다양하다. 하늘이 예뻐서, 비가 와서, 일몰이 예뻐서.... 그냥 가고 싶어서^^ 황청포구 같은 자리에 있는 배 두척. 하지만 어느때인가 보이지 않기도 하는 배 두척이다.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꽤 어려워 보인다. 배를 그리는 것도, 하늘을 표현하는것도^^ 사진 속 그림을 배를 중심으로 그려보았다. 배는 선도 많고, 복잡한 게 많아 그리는 게 쉽지 않은 소재라는 걸 알고 았었지만, 그려보고 더 절실히 깨달았다. ㅠ.ㅠ 채색이 맘에 안 들었지만 일단 완성. ㅎㅎ 배그림 울렁증이 사라지면 다시 한번 그려보고 싶은 소재다. 다음엔 후포항 배를 그려보겠다는^^
강화도에 살며 좋은 것 중 하나는 조금만 이동해도 언제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황청포구를 찾았다. 빗방울 촉촉했던 주말이 지난 하늘은 맑음이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조금은 매서운 바람탓인지 아무도 없는 텅 빈 포구를 만난다. 하늘은 어쩜이리 맑은지^^ 내 머리를 동서남북 정신없이 흔들어버리지만 엉망이 되어버린 헤어스타일도 감수할 만큼 멋진 하늘이다. 언젠가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가보지 못한 카페 '섬' 어반스케치로 '카페섬'을 스케치했는데 다음에 올때 선물로 드린다면 좋아하실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시간, 휴대폰조차 잠시 넣어놓고 있던 시간. 그렇게 한참을 있었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추운줄도 몰랐던 시간이다. 오늘 나는 황청포구가 주는 여유로운 시간..
강화도에 이사 온 지도 두 달이 되었지만, 그동안 집 정리하느라 주변 다녀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6월이 되며 드디어 따뜻해지기 시작한 강화도. 5월까지는 추워서 외투를 입고 있었는데 6월이 되면서 드디어 따뜻함이라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리 집 주소가 황청포구로로 되어 있다 보니 처음엔 주변에 포구가 있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집에서 어디를 가든 항상 지나치게 되는 곳에 황청포구가 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 집은 바닷가와 가까웠고 황청포구는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고, 석모도는 5분 이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이사 오고 얼마 안 됐을 때 황청포구를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특별히 볼 게 없다는 생각에 대충 보고 나왔었는데, 오늘 다시 가 본 황청포구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황청포구는 맑은 하늘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