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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크리스마스 (15)
Pumpkin Time
즐거운 일로 마시는 술보다 속상한 일로 마시게 되는 술이 안 좋은 건 알지만,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앞세우고 싶은 날이다. 산사춘 3병. 이정도 양이면 난 아마 다음날 꽤 괴로워할게 뻔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쯤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말의 배신. 말의 화살. 힘들다. 난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12월도 벌써 둘째 주 코앞에 두고 있으니 쌀쌀한 날씨가 그리 어색한 것도 아니다. 장갑이 끼지 않으면 손이 시려운 아침이지만 이른 아침 강아지들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호텔 중인 대형견 허스키. 대형견은 실외 배변 훈련이 잘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호텔링 중에도 수시로 나가 실외 배변을 해주고 있다. 산책 훈련이 잘 되어 혼자 앞서 가지 않고, 줄을 당기지도 않는다. 사람과 거리 유지를 하며 걷는 아이. 낮엔 소형견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 순딩순딩한 아이다. 폭신한 곳 놔두고 왜 바닥에.... ㅎㅎ 오늘도 젠틀독에 미용 오는 아이들, 호텔 오는 아이들, 젠틀독 멍스타들,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 챙기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어둑한 밤을 맞이한다. 젠틀독을 운영하며 ..
코카스파니엘 가을이 머리를 길러주고 있는 지금 계속 갈등이 생긴다. 지금 길이가 안묶음 지저분해 보이고, 묶자니 애매하게 짧고....^^ 지금 고비를 넘김 매끄럽게 묶어줄 수 있는데, 넘길 수 있을지... ㅎㅎ 저녁에 머리 묶어주고 잠시 이것저것 일 좀 하고 돌아보니 가을이 머리가 산발이다. 헐~~~ 가지런했던 양갈래 머리는 어디로 간거니...?? 눈앞 시원하게 해줬는데, 다시 눈앞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들. 음..... 가을아 어쩌니... 넌 이런 모습도 예쁜데^^ 위에서 바라보는 머리는 더 칠랄래팔랄래... ㅋㅋ 옆모습 좀 보소.... 옆모습 또한 칠랄래팔랄래... ㅋㅋ 가을아... 넌 정말 매력적이다. 어떻게 이런 머리를 해도 넌 예쁠 수 있는 거니? 오늘도 가을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저녁을 맞이한..
12월을 맞이하며 연말 준비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시작한 건 젠틀독에 오는 아이들을 위한 포토죤. 작년에 사용했던 것들 주섬주섬 꺼내고, 새로운 장식들 추가 구입해서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새로 꾸민 포토죤에 가을이가 첫 모델놀이~ 목욕 안해 꼬질꼬질 하지만, 사진으로 표현 안돼서 그나마 다행이다... ㅋㅋ 가을이 모델놀이하느라 수고 많았어. 우리 간식 먹을까?
2017년 첫 주말을 맞이하는 밤이다.밤이 되면 전기불 보다는 티라이트의 은은한 불빛을 좋아하는 난오늘도 티라이트에 불을 붙인다.아... 그러고보니 이건 크리스마스때 꺼내놓은 촛대인데,아직도 이곳에 있었구나^^ 오늘밤을 비추고 나면 이젠 서랍 깊은곳에 넣어넣고,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겠지.내가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2017년의 시작....!!나에게 2017년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까?
크리스마스 이브.....^^무언가 즐거운 일을 만들어야할듯한 느낌이지만,다른날과 특별할것도 없는 날이다.그리고.... 난 오늘도 가야금 레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의 가야금 수업에서 가장 어린 초등학교 2학년.작고 여린손인지라 많이 아플텐데 아픈 손을 잘 참아가며 정말 열심이다.얼마나 기특한지~~~♡ 이젠 손 모양도 잘 잡혀가고 있는 예쁜 손.한주 한주... 한달 두달...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는것이 나에겐 행복이다. 아무런 일정도 없는...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지만,가야금을 만지며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나쁘진 않은듯^^
마트 쇼핑중 보게된 '디퓨저'상큼한 향도 좋았지만,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리드가 예뻐서 골라왔다. 오랜시간 혼자 살아온 내가 12월이되면 나와의 약속이라도 한듯 꼭 빠뜨리지 않고 하던 크리스마스장식.그런데....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도 아직 아무런 장식도 하지 못하고 있다.금요일인 오늘부터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겠지만,이번 크리스마스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늘 혼자 지냈을때는 그러려니.... 했는데....올해는 나의 짝꿍도 생겼는데... 왜이리 조용한건지.... ㅠ.ㅠ 올 크리스마스의 유일한 장식은 트리모양이 리드가 꼽힌 디퓨저가 유일한듯하다.
시간은 왜이리 빨리가는지...40대는 40km로 달린다는데... 느낌으로는 200km쯤 달려가는듯한 느낌이다. 내 마음이 준비가 되어있든 말든.... 시간은 이미 올해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다.무언가는 해야할것 같은 마음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두 정리하기로했다. 장식 되어 있던 곳들은 금새 허전함을 몰고 온다.아주 잠시 차지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었을뿐인데.... 2015년의 흔적들을 정리하려 이것 저것 옮기다보니... 식사 시간을 넘겼는지... 뱃속에서 요동을 친다.겨울이지만, 많이 움직인 탓인지... 덥다.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난다. 문득 들은 생각...크리스마스의 장식들을 정리하고 있지만...오늘은 마지막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은 마음..? 눈꽃송이 장식의 접시와 한겨울의 눈사람 컵을 꺼..
부엉이를 좋아해 집안 곳곳 부엉이 장식품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에게 숨넘어가듯 맘에 드는 접시를 발견했다. 아.. 그런데 가격이.... ㅠ.ㅠ 이런 접시를 누군가 나에게 선물로 준다고 해도 아까워 쓰지도 못하고, 그냥 장식용으로 바라만 봐야 할듯......^^ 그래서 이건 내가 갖지 않기로 했다. 접시는 접시다워야 하기에....^^
병원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 엄마의 간병으로 두번정도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낸적이 있기에...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게 그리 이상하지도... 속상하지도 않다. 병원이 아니라고 해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지도 않았을테니... ㅎㅎ 수술 후 3일째를 맞이하는 아침... 드디어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가스가.....^^ 4일째 굶고 있던 남자친구는 가스배출의 미션을 완료하고 그 보상으로 드디어 미음을 먹게 되었다. 미음 먹는게 이렇게나 힘들다니.. 풀죽같은 미음을 먹으며, 앞으로는 아프지 말자...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굶고 있는 남자친구를 두고 혼자 식사를 한다는게 왠지 미안해 4일동안 대충 이것 저것 때우고 있던 나에게 달콤함이 찾아왔다. 친구가 병문안을 오며 가져온 마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