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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러스트 (2)
Pumpkin Time
패션학교에 다니기 시작한지 6주째 접어들었다.알지 못하던 것들을 하나, 둘 알아가고, 알고 싶었던 것들도 하나, 둘 알아가고 있는 시간들이다. 그런 시간들 중 펜으로 만들어지는 무언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가기 시작한다.머리속에서 만들어진 디자인은 펜을 통해 드로잉된다.그렇게 도식화가 만들어지고, 패션일러스트가 만들어진다. 같은 펜을 들었지만, 표현되는건 모두 다르다.드로잉 작업을 하며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부러운 사람들 중 한사람의 끄적임을 담아본다. 미대를 나온 H.우리반의 야함을 담당하고 있는 H는 순수한 마음을 지녔지만,손끝에서 표현되는 그림들은 4차원을 넘어 5차원을 달릴때가 있다.그냥 아무렇게나 몇초, 혹은 몇분내에 뚝딱 만들어지는 그림들이 난 참 좋다. H가 펜을 들면 그 손에서 이번에 어떤..
지난 가을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겠노라 맘먹구 재료를 세트로 사놓고... 두달째 그냥 그대로 가지고만 있었다.뭔가 맘 먹으면 바로 해야하는데... 캘리그라피를 배우러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연말 바쁜일들로 시간도 허락되지 않다보니... 결국 해를 넘겨버렸다. 배우러갈곳을 찾다가 또 시간을 허비할것 같아서 독학을 결심하고 책을 구입했다.그동안 뭘 시작하던지 독학을 많이 해봤기에.. 독학이 나에겐 그리 생소하지 않다. 아주 오래되었지만, 펜글씨 1급 자격증을 취득했었다.아마 종이에 글씨를 제대로 써본건 그때가 마지막이었던것 같다.다시 펜을 잡는게 조금은 두렵지만, 악필이란 소린 안듣고 살았으니 일단 나 스스로에게 용기를....^^ 책을 읽어나간다.그리고... 이제 연습을 시작해야한다. 책상 하나를 캘리그라피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