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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우리의 천년초밭 맞은편엔 올 한해 온갖 다양한 야채들로 가득했다.봄부터 지금까지 계절을 달리하며 보게된 쌈채소, 고구마, 콩, 파, 무, 배추.... 등등백김치가 먹고 싶어 그곳에서 뽑아온 풍성히 잘 자란 배추 5통, 쪽파. 그런데... 아직도 우리집 거실 한켠에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벌써 일주일째배추가 시들는게 아니라 날 째려보느라 더 곤두서진 않을지.. ㅋㅋ 바쁜 일주일을 보내기도 했지만, 오른손을 칼에 베이고, 나을때쯤 되니 왼손을 가위로 쓱~~암튼 지금 손가락엔 밴드 2개가 손가락에 감겨있다.상처가 낫질 않아 머리도 감질 못했으니 김치 담을 엄두가 안났던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는 사이 남편이 얌전하게 준비해준 마늘.마늘이 이렇게 가지런히 준비되었지만,난 손의 수난시대로 아직 배추를 건드리지..
한달동안 날 힘들게 했던 기침은 이제야 조금 나아질 기미를 보이는듯하다.일주일만 좀 더 편히 쉬어주면 다 나을듯한 생각을 하고 있던 11월의 첫날. 카페 채팅 알림 소리.채팅의 내용은 이러하다."혹시 배추가 필요하면 나에게 주고 싶다고.이유인즉...그동안 카페에 올라오던 내 글을 보며 나에게 주고 싶었단다.음식 만드는걸 좋아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며.이렇게 감동스러운 선물이 어디 있을까?" 선물로 받아온 배추는 총 23포기.강원도 평창에서 오늘 아침 뽑아왔다는 속이 꽉찬 묵직한 배추.갑작스런 선물로 김장을 준비하게 되었지만,선물을 준 고마운 분의 마음으로 행복한 김장이 될듯하다. 할일도 많고, 감기때문에 쉬어야 하는데... 또 일을 만든다며 남편은 뾰로통~~ ㅎㅎ 23포기 김장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