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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대룡시장 (3)
Pumpkin Time
교동도 대룡시장을 지인들과 걷는데 교동도에 오면 쌍화차를 먹어야 한다며 교동다방을 가야 한단다. 웬 쌍화차? 교동도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쌍화차가 유명하다는 건 몰랐었다. 교동도는 워낙 옛스러운 감성으로 가득한 곳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교동다방. 들어가서 깜놀했다. 좁은 공간 가득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가스난로를 끌어다 놔주신다. 고양이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나름 메뉴는 많지만 대부분 쌍화차를 주문하는듯하다. 계산은 현금만 가능하단다. 요즘 같은 시대에 현금만? 사람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난 사실 이런 분위기 좀... 내 감성과는 안 맞는 듯^^ 종이가 너무 빽빽하고, 공간여유도 없어 답답하고^^ 테이블 위 통에는 설탕과 프리마가 담겨있다. 테이블과 통에도 온통 사람..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이런 곳은 예전엔 큰맘 먹고 와야 되는 여행지였다. 강화도에 이사오니 그런 모든 곳들이 가까워진 게 아직도 신기하다. 강화도에 이사 온 지 한 달 반이 되었고, 강화도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집에서 5분이면 가는 거리인 석모도, 교동도는 20분만 가면 되니 가까워진 이곳들이 마냥 신기하다. 집에 있는게 미안해질 정도로 아침햇살이 좋은 날 교동도로 향했다. 교통도 들어갈 때 검문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그전과 방식이 바뀌었다. 예전엔 신분증 확인을 했는데 이젠 신분증 확인은 하지 않고 종이 양식에 내용을 내용만 적어서 달라고 한다. 민통선임시출입증을 받고 교동도로 출발^^ 교동도는 대룡시장 외에는 모두 논밭이어서 특별히 볼 게 없는 듯 하지만 구석구석 나름 볼 것들이 있..
6.25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 살게 되며 만들어진 시장인 교동도 대룡시장을 걸었다.시장에 들어서며 생각나는 어릴적 기억들.어린시절 어느때인가 지난적이 있었던것 같은 건물의 모습, 간판, 오래된 물건들....어쩜 이리 친숙할 수 있을까? 50년간 "교동이발관"을 운영해 오셨다는 할아버지.1박2일에 나왔던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날도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하지만 이발하는 손님이 아닌 모두 이발관을 구경하러 들어온 사람들...^^ 아주 어릴적 아빠의 손을 잡고 함께 찾은 이발관의 모습.지금 생각해보면 난 아빠의 손을 잡고 걷는걸 참 좋아하는 꼬마였던것같다. 김장철이 되면 빨래줄마다, 창틀마다 줄줄이 걸리던 무청시래기.그 흔한 모습이 이젠 도심에선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 되어버렸다. 천천히 걸어본다.어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