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민의 편안한 힐링숲 논산시민공원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들르기 위해 엄마와 함께 찾은 논산.
이곳에 왔으니 올라가기 전 어딘가 한 곳쯤 들러보자는 생각에 지도검색에서 찾은 '논산시민공원'
이곳에 대한 특별한 정보 없이 그냥 지도만 보고 찾은 곳이기에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이곳 참 괜찮은 곳이다.
넓은 잔디마당, 바닥분수, 벽천폭포, 힐링숲....
잔디마당에 크게 펼쳐져 있는 파라솔.
이곳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간다.
잔디마당의 조형물들은 아이들이 꽤 좋아할듯하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담은 사 진 한 컷쯤 추억으로 담아가겠지?
5월의 바닥분수.
5월의 느낌도 이렇게 시원한데, 여름의 이곳의 느낌은 얼마나 좋을까?
오늘 여행의 또 다른 동반자 공주.
공원에 애완동물 출입금지라는 말이 있어 공주를 데리고 다니는게 영 부담스럽다.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공원 잔디엔 들어가지 못하고, 소심하게 공원 주변만 살짝 둘러본다.
소녀상에 누군가 손뜨개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털신을 신겨놓았다.
아... 털신 하나에 왠지 모를 뭉클함이~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금.
시원한 신발로 바꿔주고 싶은 마음이다.
파라솔이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낮잠도 즐기고,
왠지 서울보다 더 상큼하게 느껴지는 바람도 즐겨보고,
도시락도 먹으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낸다.
우리 옆 파라솔에서
마치 자신들만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웃고, 떠들던 여자들 네 명.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엄마들인데,
그들은 정말 많이 시끄럽게 시민공원의 고요함을 깨고 있었다.
그것만 아니라면 모든 게 좋았을 하루인데....
남편이 말리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다가가 한소리 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고성방가에 가까운 듯 그렇게 떠드는 사람들만 없다면,
논산시민공원 이곳은 누구에게나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