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 칼칼, 쫄깃함을 담은 '쭈꾸미 라면'
세탁기 빨래 널어야하고,
분갈이 하려고 펼쳐놓은 화분들 정리해야하고,
컴퓨터 작업도 해야하고.... 그렇게 눈이 떠진 새벽 2시.
이 모든걸 다 하지 못하고, 11시쯤 깜빡 잠이들은 난
결국 새벽에 일어나고... 말았다. ㅎㅎ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뱃속의 공허함(?)
음... 살짝 배고픈 이런 느낌 너무 좋다.
이런걸 즐겨야 다이어트가 될텐데,
난 이런 기분을 너무 가끔 즐기는게 문제다.
일단 밀린일들을 하려면 빈속을 좀 채워야할듯해서 준비한
야식같은 너무 이른 아침을 준비한다.
오늘 준비한 야식같은 아침은 '쭈꾸미 라면'
라면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가끔 라면에 이것 저것 마구 마구 넣어 끓여먹는
이상한 놀이를 좋아하는 그런 나.
오늘도 그 장난끼가 도졌다. ㅋㅋ
재료는 쭈꾸미와 라면... 끝~
쭈꾸미는 내장 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손질한 후 소금에 바작바작~~~
팔팔끓는물에 라면, 쭈꾸미, 청양고추
음... 조금 시원함을 더하고 싶어 콩나물도 한줌 넣어준다.
대파도 시원하게 넣어주면 좋으련만.... 없다.
내가 싫어하는 라면 특유의 향을 없애고,
국물맛을 조금 더 깔끔하게 해주기 위해 다진마늘을 넣어준다.
그리고 이렇게 푸짐하게 끓여진 '얼큰 쭈꾸미 라면'
시간으로 친다면 밤새 술마시고, 해장하기 위해 먹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건 뭐 해장국도 아니고, 야식도 아니고,
어두운 창밖 바라보며 내가 뭐하고 있나 싶다.. ㅎㅎ
어느때보다 일찍 시작한 하루.
오늘은 다른때보다 조금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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