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에 찾아온 "석회성건염"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오른팔의 통증.
파스를 붙이며 나아지겠지.....
근육통 약을 바르며 나아지겠지.....
그렇게 한달이 지나서야 견디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
나 어쩜 이리 미련하니?
나의 진단명은 『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
안쪽은 괜찮은데, 바깥면의 뼈가 조금 부서진듯 보인다.
이정도면 꽤 오래동안 진행되었고, 상태가 조금 심한편이라고 한다.
꽤 오래동안 자세히 예를 들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선생님.
얼마나 감사하던지...
최근 10년간 사물놀이, 난타, 가야금을 하며 지냈고,
나의 20~30대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컴퓨터만 만지며 지냈고,
컴퓨터는 지금도 일반인보다 사용시간이 조금 높은 편이다.
한마디로 난 손가락을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지내왔다.
유일한 취미였던 퀼트.
퀼트 역시 손가락과 손목을 계속 움직이는 작업이었으니..
선생님이 방법이 없단다.
아프고 덜 아프고의 시소타기를 해야한다고 한다.
통증이 가라앉을때까지 손가락의 사용을 최소화해야한다고...
그런데... 난 지금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나도 참.... ㅠ.ㅠ
병원에서의 물리치료.
어쩜 이리도 시원한지...
손가락의 움직임이 없어야 한다며 카메라도 만지지 말란다.
난 잠시후에 취재를 위해 또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데...?
모레 미국을 가면 카메라는 더더욱 많이 만지게 될거고...
그동안의 습관을 바꾼다는건 참 많이 힘들다.
눈뜨면 컴퓨터앞에 앉아 있고,
외출할때면 늘 카메라부터 챙겨들고,
틈만 나면 휴대폰을 바라보는 내가 그 모든걸 줄일 수 있을까?
최선의 방법을 물어보니 선생님이 그러신다.
나중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정말 못참을것 같을때
조금 더 큰병원가서 다시 검사받고, 뼈주사라는걸 맞는 방법이 있단다.
아프더라도 조금 더 나중이면 좋으련만, 왜 하필 이렇게 바쁠때?
아... 심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