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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을 말하다 (515)
Pumpkin Time
감악산을 다녀오면서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곳이 평화누리길상에 있는 곳이었다. 산에서 남겨온 아직 녹지않은 맥주 한잔으로 시원한 오후를 맞이한다. 식당 사장님께서 조금만 걸어가면 라며 직접 만드신 지도까지 건내주신다. 과한 점심으로 소화도 시킬겸 평화누리길로 향했다. 따가운 햇살에도 유난히 활짝 핀 달맞이꽃. 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나면 저 작은 밤송이도 풍성한 가을을 만들어줄것이다. 바람한점 없이 뜨거운 햇살만 있는 길. 아주 잠깐 이 길을 걷기로 마음먹은걸 후회하기도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엔 너무도 뜨거운 날이었다.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을거라 추측되는 버려진 건물.
산행(19). 2012년7월21일 공작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산행코스 : 공작현입구(당무로) - 정상 (887m) - 수리봉 - 맞바위고개 - 수타계곡 - 산행시간 : 6시간30분 오랜만에 산악회 모임에 합류했다. 운전을 몇시간 하는것보다 버스 타는것에 더 피로감을 많이 느끼기에 이번 산행에 조금 우려를 했다. 40인승 버스로 대략2시간 이상은 가야하는 길이기에 미리 체력에 신경을 썼지만 산행 시작전부터 난 지쳐있었다. 처음 시작 30분정도는 늘 힘들지만, 이번 산행은 많이 달랐다. 공작산은 암봉과 암릉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독 큰나무들이 많아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그런 풍경들을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예상했던데로 이번 산행에선 공작산의 비경을 제대로 느끼기 힘든 지루한 길이 ..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 위치한 화석정(花石亭)을 찾았다. 이정표가 잘 되있는듯 하지만, 자칫 길을 헤매기 쉽게 되어있어 잠시 동네 한바퀴를 돌아야했다. 율곡탐방로를 구석구석(?) 돌아본 후에 화석정에 도착했다. 화석정은 경기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된 파평면(坡平面) 율곡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화석정이 위치한 율곡리는 율곡 이이의 고향이기도 하며, 율곡 이이가 자주 들러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곳이다. 임진강이 한눈에 보이는 벼랑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석정의 현판 글씨는 박정희의 친필이라고한다. 560년된 느티나무. 230년된 향나무. 花石亭時 - 이이(李珥 1536-1584)지음/임동석 옮김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숲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騷客意無..
산행(18). 2012년7월17일 감악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산행코스 : 범륜사-묵은밭-약수터-임꺽정봉(676.3m)-장군봉-감악산정상(674.9m)-전망대-까치봉-묵은밭-범륜사 - 산행시간 : 4시간40분 감악산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 있는 산이다. 감악산, 관악산, 운악산, 화악산, 송악산을 경기 5악이라 한다. 그중 감악산을 찾았다.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건지 아니면 내가 갔던 코스가 좋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이날 감악산은 아주 가쁜하게 힘든줄 모르고 다녀왔다. 제1코스 : 범륜사 입구→만남의 숲→임꺽정봉→감악산 정상(3.9㎞) 제2코스 : 범륜사 입구→만남의 숲→약수터→감악산 정상(3.4㎞) 제3코스 : 휴게소(주차장)→운계능선→까치봉→감악산 정상(4.2㎞) 코스 제4코스 : 산촌마..
여행을 가기위해 미리 시간을 비워놓은것도, 어딘가를 가겠다고 장소를 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발길 옮겨지는데로 떠나는 것이 나의 여행이다. 무의도로 향했다. 얼마전 무의도 국사봉 산행으로 다녀왔지만, 산행만 하고 온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지난번엔 인천공항에서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에 왔었지만, 이번엔 차를 가지고 와서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 맞은편 무의도에 서있는 배를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먼곳을 바라보는듯한 갈매기들이 나의 시선을 붙잡는다. 무의도행 배를 따라 갈매기들도 이동한다. 짧지만 무료한 길을 동행해주는 갈매기들이 고맙다. 무의도 도착. 소무의도로 향하는길에 연꽃이 잠시 차를 세우게 한다. 카메라 줌을 최대한 당겨보지만 좀 더..
산행(17). 2012년7월10일 연인산 - 산행코스 : 마일리국수당 → 우정고개 → 우정봉 → 연인산 정상(1068m) → 연인능선 → 우정고개 → 마일리 - 산행시간 : 8시간30분 (총11.5km) 조만간 꼭 와봐야지 하며 생각하고 있었던 곳이 바로 연인산이다. 차를 가지고 갔기에 원점회기를 해야했지만, 나에겐 원점회기의 산행이 아직은 편안하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아 능선을 타고 건너편 어딘가로 내려온다는건 산행횟수가 많지 않은 나에게 더 어려운 일이다.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만약 약속되지 않은 혼자만의 산행길이었다면 출발도 하지 않았을지 모르는 그런 산행이었다. 출발을 부지런히 서두른탓에 마일리국수당에서의 출발은 아침8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산행의 이정표상의 거리는 10.9km이다. 하지..
산행(16). 2012년7월8일 관악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산행코스 : 사당역-관음사 국기봉-선유천 국기봉-관음사-사당역 - 산행시간 : 3시간30분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오후에 공연이 있어 산행시간을 짧게 하고 내려와야했기에 산행 코스도 짧게 잡았다. 그동안 몇번의 비가 내려준덕에 관악산에서 물을 보게 되었다. 소리만으로 시원함이 전해지는듯하다. 비온 뒤 바라보는 관악산과 그곳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다른때와는 달랐다. 한달전보다 짙은 푸르름은 좋았지만 날씨가 좀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첫번째 국기봉 "관음사 국기봉" 거북바위에서 관음사 국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주대방향 선유천 국기봉에서의 모습 오랜만에 국기봉에 사람이 없다. 아니 잠시 없는틈을 타서 급히 한컷 남겨본다. 관음사로 ..
선유도공원 맞은편에 있는 "서울참병원"은 여러번 공연을 하러갔던 곳이다. 공연이 끝나면 늘 맞은편 선유도 공원을 들르곤 했기에 내가 기억하는 이곳은 밤풍경이 전부였다. 처음으로 낮시간에 선유도 공원을 찾았다. 공원 입구에 "詩가 흐르는 서울" 이라는 프랭카드가 보인다. 안내문으로 봐서는 섹스폰연주자와 시인의 시낭송 무대인듯 하다. 공연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공연 전 항상 빈 무대를 체크한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난 어떤 공연이던지 시작전 빈 무대를 좋아한다. 마치 내가 그곳에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가듯 말이다. 무대 옆 벤치가 운치를 더한다. 부처꽃 (부처꽃과/Lythrum anceps) 줄기는 높이가 80~90cm, 잎은 마주나고 피침 모양. 5~8월에 붉은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 피고 열매 맺는다...
월미도는 물이 섞이는 섬이라고 말한다. '얼'이라는 글자는 '얼다' 곧 '사랑하다', '어르다'의 의미이고, '미'는 '물[水]'을 의미한다. 따라서 '물이 섞이는[어르는·휘감아 도는] 섬' 으로 말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월미도를 찾았다. 17년전 남자친구를 처음 사귀게 되었을때 갔던 곳이 월미도다. 지금은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모두 잊은지 오래지만, 월미도는 나에게 작은 추억 한장을 남겨둔 곳이다. 월미도는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지였기에 입구에 이런 표식이 있다. 그때의 프랑스 함대의 대장 이름을 따서 한때 외국 지도에 로즈섬(Rose Island)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크게 바뀐곳은 없어보였다. 물론 상가들의 간판은 예전은 모습과 많이 바뀌어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