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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맛있는 이야기 (473)
Pumpkin Time
제사를 지내거나 친척들의 발길이 없는 명절을 보내다보니 추석이나 구정같은 명절엔 늘 식구들 먹을 음식만 간단히 하게된다. 물론.... 내가 아닌 엄마집에서.. 아주 간단히... 늘 명절엔 엄마집에서 보내다 오지만, 올해는 일때문에 시간이 안되어 이틀정도의 시간만 낼 수 있었다. 엄마와 송편과 전 몇가지를 만들게 될까 했는데... 엄마는 이미 몇가지 전과 송편을 모두 만들어놓으셨다. 몇가지나 한다고... 그냥 혼자 하셨다며... 열마나 죄송스럽던지... 난 공굴러가듯 동글동글 자그마하게 송편을 만들지만, 엄마는 조금은 큼지막하게 투박한 모양의 송편을 만드신다. 이것이 바로 엄마의 고향 충청도 스타일~ 햇밤을 가득 넣은 쫄깃한 송편에 자꾸 자꾸 손이 간다. 전날 회사에서 송편과 몇가지 추석음식들을 먹었지만,..
집에 찾아온 친구를 위해 가벼운 안주와 맥주를 준비했다.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여름 끝자락의 더위가 남아있는 지금은 시원함을 찾는게 그리 어색하지 않다. 오늘 친구와의 시간을 위해 준비한건.. 냉동실에 넣어 시원해진 맥주 허브소금으로 볶은 쏘세지 야채볶음 그리고 몇가지 야채를 채썰어 부친 부침개 친구의 마음이 그리 편치 않아 보이는 지금... 무언가 작은 즐거움이라도 나누고 싶은데 참 어려운 숙제이다. 어떤 해답도, 조언도 해주지 못하지만 잠시 다녀간 시간만큼은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된것 같아 그저 고맙기만하다. 나이가 들면서 짊어져야만 하는 짐들은 왜그리 무거워만 지는지... 오늘 다녀간 친구도...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나도... 오늘만큼 잠시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싶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남들처럼 꼭 삼계탕을 먹어줘야 할것 같은 생각도 들지 않아 초복, 중복이 그냥 지나가고, 고기종류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다보니 별다른 특별식 없이 여름을 보냈다. 약속이 있어 방배동에 들렀다 할아버지아구찜에 들렀는데.. 다른 테이블에 나온 오징어볶음이 얼마나 맛있어보이던지... 오늘 점심은 오징어볶음으로 결정.... 그런데 화려한 야채 샐러드.... 메뉴로도 손색이 없을만한 샐러드다. 드디어 오늘의 메뉴 오징어볶음. 보기만해도 상큼한 새싹비빔밥. 역시 여름엔 상큼한 야채가 가득한 밥상이 최고다. 입맛 없어 깨작깨작 대충 식사를 해결하다 너무 과식을 한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지만, 하루만에 갑자기 건강해진것 같은 착각이 드는 행복한 식사~ 매일 이렇게 먹음 얼마나 좋..
오전 내내 집안일 한다고 이것 저것 건드려보지만, 오늘은 일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고, 냉장고를 몇번을 열고 닫고 해보지만..... 두유 한잔에 통밀 베이글을 아침으로 정했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치즈와 함께. 혼자 먹는 식사일수록 더 건강해야한다지만, 그게 참 쉬운일이 아니다. 가끔은 영양가 있는 식사를 먹어보겠다고, 요리를 해볼때도있지만, 어쩌다 한번일뿐. 두유와 베이글... 이정도는 건강한 아침식사 아닌가?
늦은 아침만 먹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픈 저녁... 아니.. 늦은 밤... 냉장고를 열고 한참을 서있다가 번데기탕을 해먹기로 결정~ 가공된 번데기 통조림은 일단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난 그냥 원조 번데기. 재래시장에서 냉동으로 망에 묶어서 파는 번데기를 사놓고 가끔씩 끓여먹곤 한다. 번데기는 고단백이기 때문에 상하기 쉬우니 잘 밀폐하여 냉동실에 보관해야한다. 번데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놓는다. 통마늘 몇개를 저며서 준비하고.. 동남아고추.... 이건 이름이 다양하다. 태국고추,동남아고추,프릭키누,삐기누,쥐똥고추..... 내가 매운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말린 동남아고추를 사서 2~3등분으로 잘라 간장에 재워놓구, 올리브유에도 재워놓는다. 간장에 재운 고추는 매운 국물요리를 끓일때, 소스를..
시간은 오후 1시를 넘기고 있지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인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냉장고를 뒤졌다. 감자2개,당근1개,양파1개... 준비 끝~~~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을 아주 조금 넣고, 감자가 반쯤 익을때 당근과 양파를 넣어준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음식을 할때 기름을 넣지 않는것은 기름진음식을 싫어하는 내 식성탓. 그리고... 기름을 전혀 넣지 않고 물만 넣고 끓인 카레가 더 단백함을 준다. 야채가 90%쯤 익었을때 끓는물을 잠기도록 넣고 한번 더 끓여준다. 여기에서 너무 오래 끓여주면 야채들이 뭉그러져 씹는맛도 없어지고, 카레도 걸죽해지니 적당하게 끓이는게 내 스타일~ 야채들이 모두 익으면 카레를 넣어 잘 저어주면서 한번 더 끓이면 끝~ 여기에 매운맛을 ..
어제 마트에 갔을때 타임세일이라며 수제햄을 1+1으로 두팩에 만원이란다... 일단 카트에 넣고... 오늘 운동 다녀오는길에... 언젠가(?) 먹고싶어질때 먹으려고 캔맥주 하나를.... 그런데.... 이 두가지가 오늘밤 야참이 되었다. 어제부터 최단기 급 다이어트에 돌입하겠다 다짐했건만... 오늘의 이 야참은 뭔지.. ㅠ.ㅠ 그래도 먹을땐 즐겁게~~ 그래 오늘까지만 먹자~~ 진...짜...루.......!!
매화수가 유일하게 마실줄 아는 술이지만, 식당이나 술집이나.. 없는곳이 아직도 꽤 많은편이다. 매뉴판에 매화수가 있는것만으로 반가움에 미소가... 첫병째 병을 비우고, 두번째 병을 가져왔는데... 뚜껑 색이 달라져있다. 더 예쁜 진한 핑크색으로.... 오늘 먹은 안주는 생고기 모듬.... 삼겹살, 볓집삼겹살, 꼬들고기, 등심... 고기는 맛있었지만, 너무도 야박하게 나오는 야채들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던 시간. 익힌 고기는 뭐랑 먹으라고 이렇게 주는건지... 내가 고기집을 한다면 이렇게 하진 않을것 같은데... 아쉽다. 어느덧 매화수는 3병까지. 오랜만에 자리한 술자리. 안주는 조금 별로였지만, 오랜만에 함께한 매화수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
아비꼬 부평역점을 찾았다. 얼마전 직장동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말을 듣고... 진위여부를 확인하기위해.. ㅎㅎ 난 카레를 좋아하고, 일본풍의 음식을 좋아하니.. 일단은 어느정도 괜찮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찾았다. 이곳 분위기는 아비꼬 전체의 이미지일까? 아니면 부평점 사장님의 취향에서 나온 이미지일까? 캐릭터들의 진열이 조금은 독특한 나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진다. 처음 찾은 곳이기에 메뉴판을 보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메뉴판에서 가장 맘에 드는건 매운맛 선택과 무한 리필......^^ 야채카레라이스+대파,마늘후레이크,생선까스 (매운맛 3단계 : 불닭정도의 매운맛) 불닭정도의 매운맛이면 얼마나 매울까....? 카레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집에서 내가 만드는 맛과 비슷하다는게 가장 좋았고, 매운맛의 적당함..
베이글을 만들며, 반죽과 발효가 비슷한빵을 같이 만들었다. 똥빵. 이건 내가 지어낸 이름이다. 레시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있는 재료로 손에 잡히는 모양대로 만들었으니 이름도 내맘대로 만들어야 어울릴듯? 돌돌말아 위로 올려놓은 모양에 어울리는 이름. ◎ 재료 : 강력분, 드라이이스트, 소금, 설탕, 따스한물, 우유, 계란 1. 강력분은 채에 쳐서 준비해준다. 2. 미지근한물에 드라이이스트를 풀어주고 강력분, 소금, 설탕, 우유를 넣어 반죽한 후 약 40분 가량 비닐을 덮어 발효시킨다. 3. 발효된 반죽을 다시 치대어 약 30분 가량 발효시켜준다. 4.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계란물을 발라주고, 오븐에서 구우면 완성. ※ 보통 이런 종류의 빵을 만들때 버터를 넣어주지만, 조금은 거칠고 단백한 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