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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0 (17)
Pumpkin Time
며칠 전부터 해물찜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남편을 위해 폭풍 검색해서 정한 '굴사냥 조개사냥'. 아구찜도 먹고 싶고, 조개찜도 먹고 싶고^^ 하지만 오늘은 남편이 정한 해물찜으로 결정했다. 메뉴를 보니 해산물들이 마구마구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생각이^^ 해물찜 中사이즈 매운맛으로 주문!! 헉.... 반찬 뭐야 알코올 생각나게 하는 이 비주얼^^ (반찬인데 생굴을 이렇게 많이 주다니... ) 상큼한 겉절이가 완전 엄지척이다. 찬으로 나온 굴의 상큼함이 바다를 담은듯한 느낌이다. 굴 한 접시에 이렇게 감동할 수 있다니^^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굴이지만 잠시 고민했다. 퇴원하고 1년도 안된 나에게 아직 생물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한 입만 먹어볼까 하다가 2개 먹고, 3개 먹고... 헉.....
수술 후 내 손을 어찌 사용해야 할지, 이손으로 어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글씨라도 내손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첫번째 볼펜 잡는 연습을 했다. 두 번째 색연필을 잡고 컬러링 책을 시작했다. 세 번째 나도 그림을 흉내 내 볼까라는 생각으로 붓을 잡았다. 유튜브와 책으로 독학을 하다가 문인화 수업을 등록하고 처음 배우게 된 매화 그리기. 선생님의 체본을 따라 해보려 해도 비슷하게도 못하는 나^^ 나뭇가지 그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지 그리기만 얼마나 연습했던지... 가지 연습을 하고 첫 번째 완성한 매화. 선생님 체본과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누가 봐도 생초보 느낌의 매화그림. ㅎㅎ 먹의 조절이 전혀 안된 두 번째 완성한 매화. 피나는 노력 끝에 나름 조금 나아진 세 번째 매화. 하면 할수록 ..
최근 2주 만에 3번째 오고 있는 '영희네 칼국수' 칼국수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나에겐 무감각한 메뉴이다. 그런데 나 요즘 왜 칼국수 홀릭??? 두 번 모두 해물칼국수를 주문했었다. 바다 칼국수는 문어도 한 마리 들어가는듯하니 왠지 양이 많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은 든든한 남편이 있으니 바다칼국수 주문!! 김치와 깍두기는 칼국수를 더욱 기다리게하는 묘한 매력이^^ 우와~~ 비주얼 대박이다. 해산물에 해산물을 더한 비주얼깡패^^ 먹어도 먹어도 계속 보이는 게속 보이는 대하, 전복, 백상합.... 2인분 칼국수에 백상합, 가리비, 전복 4개, 대하 4마리, 문어 한 마리. 넉넉한 해산물도 좋지만 신선함이 주는 상큼함이 정말 좋은 곳이다. 2주 만에 3번째 오고 있는 난 아무래도 여기 골수팬이 될..
10년 전 9월 강화나들길과 돈대 순례를 다녔었다. 강화도에 이사온 후 다시 다니게 된 돈대 순례는 옛 추억 속 길을 걷는 신선한 느낌이다. 강화나들길 - 제1코스 심도역사문화길과 바닷가 돈대길 - Pumpkin Time (tistory.com) 강화나들길 - 제1코스 심도역사문화길과 바닷가 돈대길 계획만 무성했던 강화나들길. 아직 무릎의 통증이 있기에 가능한 평지위주의 코스로 다니기 위해 코스를 정했다. 강화나들길 첫번째 시작을 위해 강화역사관을 찾았지만 이곳은 구강화역사관 pumpkintime.tistory.com 10년 전 사진을 보니 이곳 저곳 바뀐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다시 찾은 이곳은 숨은 그림찾기하는 느낌처럼 새롭다. 10년 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었는데 무료이다. (일시적으로 시행하는듯^..
올 가을 하점 작은 도서관의 어반 스케치 수업을 받게 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소중한 선생님과의 인연이다. 서양화가 최귀숙 선생님이다.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생각할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신다. 그 소재가 나에겐 조언이 되기도 하고, 성장하는 법을 제시해주곤 한다. 참 감사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지난주 선생님께서 나에게 퀘스쳔마크를 던지셨다. 그리고, 오늘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지난주 선생님의 퀘스쳔마크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고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 선원면에 위치한 'Gallery The Way' 선생님께서 커피 준비해주시는동안 아기자기한 카페 분위기를 담아본다. 내가 강화도에 이사오기전까지 카페를 같이 운영하며 언제나 커피와 음료를 만들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시며 카페 운영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속..
어젯밤 이태원 참사 속보가 뜨는 걸 보며 믿을 수 없었다. (지난밤 오후 10시15분쯤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 인파가 몰려 다수가 넘어지며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사실 같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속보로 결국 밤새 잠을 설치고 말았다. 푸석한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 종일 이태원 핼로윈 뉴스를 보며 종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사망자 153명, 외국인 사망자 20명, 부상자 103명 속보가 오후 뉴스로 들려온다. 성수대교, 세월호 등 어린 학생들을 보낸 일이 아직도 아픈 가슴으로 남아 있는데 어찌 또 이런 일이.. ㅠ.ㅠ 분명 맑은 날이었는데 내가 바라보는 오늘의 하늘은 슬픔이 가득한 모습이다. 조카들이 20살, 18살이다보니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날 더욱 힘들게 하는 듯하다. 국가 애도 ..
집에서 외포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삼암돈대' 이정표를 보게 된다. 하지만 어디에 있는 건지 보이지 않고 들어가는 길도 알 수 없었던 곳이다. 무성했던 나무들이 점점 앙상해지며 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돈대 일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이사 올 때가 4월이어서 그동안 늘 잎이 풍성한 나무만 봤었기에 그동안 이곳을 발견하지 못했던 듯하다. 삼암돈대는 도로에 바로 인접해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이었다. 작은 돈대에 비해 주차공간도 넓은 여유로운 곳이다. 늘 다니던 길에 있던 돈대였지만 7개월이 다 돼서야 오게 된 삼암돈대의 모습이다. 설명처럼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진 모습이며 다른 돈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고, 매우 소박한 작은 돈대이다. 석모도가 바라보이는 바다와 매우 인접해 있는 곳이다. 외부로 나가..
강화도에 이사온지 6개월 반이 지나고 있다. 운동을 위해 논길 따라 강화나들길 따라 걷곤 했지만 운동시설을 이용해볼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집 주변에 큰 공원은 없지만 곳곳에 운동시설이 있다는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운동시설이 있는걸 본 적이 있었던 황청리보건진료소를 찾았다. 사람이 와도 피하지 않는 고양이 친구^^ 보건소 지킴이 역할을 하는 듯 친근한 느낌이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운동이 필요했었는데 진작에 여길 왔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열심히 어깨 재활을 위해 으샤 으샤!! 운동하는 내내 옆자리를 지키며 앉아있던 아이^^ 운동하러 올 때마다 외롭지 않게 옆자리를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산책과 더불어 운동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오늘도 이렇..
고마운 분과 맛있는 걸 먹고 싶었다. 많이 먹어도 속 편한 메뉴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강화 생선구이 맛집' 이곳을 몇 번 왔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자주 왔다는 것만 기억할 뿐^^ 올 때마다 생선구이 먹어야지 하면서 언제나 '시래기 명태조림'을 주문한다. 언제 먹어도 자주 먹어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메뉴가 조금 바뀌고 가격도 변동이 있다. 바뀌지 않은 건 내가 좋아하는 '인삼밥' 겉절이가 맛있는 곳이다. 그리고 언제나 겉절이가 나오는 곳이다. 요즘 배추값이 금값인데 오늘도 막 버무린 겉절이가 있다. 금방 만든 듯 따스하고 부드러운 잡채, 상큼한 오이무침, 된장 고추무침 등등 가짓수가 많아도 역시 맛있는 반찬이다. 언제나 맛있는 집된장인듯한 된장국 메인 메뉴 '시래기 명태조림' 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엔 햇살이 따사로워 걷기에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봄에 모네기하는 모습을 봤었고, 여름엔 파랗게 벼가 커가는 모습들을 봤었는데, 이제는 벼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강화도에 이사 오기 전에는 몰랐던 모습들이다. 벼 수확을 어떻게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관심도 없었던 모습이었다. 콤바인 작업으로 기계가 지나가며 벼를 탈곡하고 볏짚은 나란히 눕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다. 보고 또 봐도 그저 신기해서 어린아이처럼 보고 있는 모습이 작업하시는 분들 눈에는 얼마나 철없어 보였을까? 수확하고 볏짚만 남은 논은 베일러 작업이 이어졌다. 마시멜로처럼 생긴 저건 기계가 지나가며 볏짚을 감고, 비닐로 감싸고 지나가는데 그 작업이 순식간이다. 이 또한 얼마나 탄성을 지르며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