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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0/29 (2)
Pumpkin Time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엔 햇살이 따사로워 걷기에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봄에 모네기하는 모습을 봤었고, 여름엔 파랗게 벼가 커가는 모습들을 봤었는데, 이제는 벼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강화도에 이사 오기 전에는 몰랐던 모습들이다. 벼 수확을 어떻게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관심도 없었던 모습이었다. 콤바인 작업으로 기계가 지나가며 벼를 탈곡하고 볏짚은 나란히 눕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다. 보고 또 봐도 그저 신기해서 어린아이처럼 보고 있는 모습이 작업하시는 분들 눈에는 얼마나 철없어 보였을까? 수확하고 볏짚만 남은 논은 베일러 작업이 이어졌다. 마시멜로처럼 생긴 저건 기계가 지나가며 볏짚을 감고, 비닐로 감싸고 지나가는데 그 작업이 순식간이다. 이 또한 얼마나 탄성을 지르며 구..
내 나이 50이 넘도록 그림과는 참 무관하게 살아왔다. 5개월 전 우연히 색연필 컬러링을 하게 되었고, 컬러링보다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졌고, 그렇게 책을 보고, 유튜브를 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랐고, 필요한 재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신한 수채화물감 30색을 구입했고, 33칸 미젤로 수채화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 준비했다. 280g 수채화 스케치북도 준비했다. 한 장 한장 그림 그려나갈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다. 도서관에서 보게 되는 책의 종류도 바뀌었다. 유튜브와 책을 보며 이론과 실습을 하며 그림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요즘 나의 삶이 소중하다. 지금의 행복이 그림으로 인해 더욱 소중하게 채워져 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