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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오늘은 비를 탓하랴...?

김단영 2013. 6. 1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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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외로움이 날 힘들게 할 때가 있다.
다행히 이런 날 비가 온다면 비 때문이라 말해버리면 그만이다.
아침부터 이런 몹쓸 생각에 쓸데없는 문자를 누군가에게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허전함을 더 크게 키울뿐이다.
가끔은 감성에 빠지는 소녀가 된듯 눈 한번 깜빡이면 되는것을..

공허한 마음이 오늘 하루를 무겁게 했다.
오전 수업 한시간을 하기위해 왕복 3시간반을 움직이며,
여름방학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피곤에 찌든 못난 선생님이 되어본다.
1학기 수업이 끝난다고 달라질건 없는데...
여름방학은 왜그리 기다리는건지..

오늘 같은날 별로 듣지 싶지 않은 말을 듣는다.
결혼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게다가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준단다...
난 원치 않는데...
날 그냥 가만 놔뒀으면 좋으련만...

소박한 작은 선물
이런 저런 음료와 간식들
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달콤한 표현과 정성들이 유난히도 많았던 날.
그들 앞에선 웃었다.
하지만 그 뒤엔 너무도 냉담한 또다른 내가 있었다.

어느것 하나 마음 편하지 않은 날.
얼음 가득 넣은 양주한잔에 치즈 몇장이 오늘은 나의 친구다.
몇일 전 밤에 이런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지 못해 수업을 펑크냈었는데...
또다시 반복되는 아침을 맞이하게되면 어쩌지?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데,
깊어 가는 새벽 시간이 야속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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