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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돼지꼬리 우거지탕' 본문

〓맛있는 이야기/따스한 집밥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돼지꼬리 우거지탕'

김단영 2017. 2. 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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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좀 살까 싶어 들어간 고기집.

최근 우리집 아파트 1층 상가에 오픈한 꽤 친절한 고기집은

고기 상태도 언제나 신선하고, 생고기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다.


고기 포장하는 동안 기다리며 고개를 돌렸는데,

낮은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는 요상한 비쥬얼 발견.

앗..... 돼지꼬리다....!!

돼지 목부터 꼬리까지 등뼈 그대로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다.

어찌보면 조금 징그럽기도...^^


가격이 너무 너무 저렴하다.

고객들이 냉동은 찾지 않기 때문에 그날 가져온거는 그날 모두 소진하기 위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사장님.

한줄 길게 사는건 너무 양이 많은듯하여

꼬리부분으로 한토막 잘라 들고왔다.

 

우거지 넣고 바글 바글... 음... 맛있어 맛있어...♥ 



돼지꼬리 우거지탕 만드는 법

다른 등뼈 부분과 달리 꼬리부분에는 살이 꽤 많이 붙어있다.

고기집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긴 했지만, 조각들이 꽤 큼지막하다.


첫번째 순서로 핏물을 빼줘야한다.

최소한 1시간 이상 물을 2~3번 갈아주며 핏물을 빼준다.


핏물이 어느정도 빠진듯 하지만,

남은 핏기와 잡내를 잡아주기 위해

소주를 넣고 팔팔 끓어오를때까지 끓여준 후

깨끗하게 씻어준다.


지난 김장때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우거지를 해동했다.

우거지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재료인지라... 꽤 넉넉히 준비하고,

집된장, 멸치가루 넣고 간이 잘 베어들도록 미리 양념해놓는다.


양념해놓은 우거지, 돼지꼬리를 넣어주고,

고추가루, 다진마늘, 청양고추, 대파넣고

보글 보글 끓여주면 맛있는 돼지꼬리 우거지탕이 완성된다.


끓여주는 시간은 강불에서 팔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한잠 뭉근하게 끓여주어야

우거지도, 고기도, 국물맛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돼지꼬리... 참 많이 봤지만, 이상하게 선뜻 먹어보게 되지 않은 음식이다.

주로 족발집에서 족발과 같이 삶아 기다란 족발같은 느낌으로 보아오던 재료였는데,

이렇게 탕으로 끓여보니 그 식감과 맛이 생각보다 괜찮다.

주변 뼈에 붙어있던 살들도 기름 없는 부위인데도,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이 꽤 괜찮다.


우거지 넉넉히 넣고 끓인 돼지꼬리 우거지탕을 먹다보니...

역시 돼지고기, 된장, 우거지의 조합은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도 환상의 궁합인듯하다.

묵은지를 넣고 묵은지찜으로 해먹어도 또 다른 환상을 느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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