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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명절음식으로 만든 '나물김밥' 본문

〓맛있는 이야기/따스한 집밥

명절음식으로 만든 '나물김밥'

김단영 2017. 2. 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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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할때 늘 양을 맞춰서 해서 손님상을 차려도 남는 음식이 없는 우리집에

이번엔 남는 음식들이 생겼다.

우리집에서 설명절을 보내기로해서 몇가지 음식들을 준비했는데,

어머님께서 이것 저것 반찬들을 꽤 많이 해오셨다.

그래서 고스란히 남게된 계획에 없던 어머님의 반찬들.


나물은 냉장고 몇번 들어갔다 나왔다하면 금방 쉬어버릴 수 있고,

처음 만들었을때 1~2번 먹게되면 젓가락이 안가게되는 반찬이기도하다.

어머님이 정성껏 만들어오신 나물을 좀 더 맛있게 먹을 방법으로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늘 잡곡만 먹는 우리집에

오랜만에 흰쌀밥이 고슬고슬 지어졌다.

밥에 참기름, 소금, 통깨 세가지를 넣고 잘 섞어준다.


설명절이라고 계란을 두판이나 구입해서

냉장고에 갑자기 많아진 계란.

계란 좋아하는 나의 짝꿍을 위해 계란도 넉넉히 준비했다.


시금치, 고사리 나물은 꼭 짜서 수분을 제거해주고,

두툼하게 부친 계란, 어묵, 단무지, 맛살을 준비했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햄은 준비하지 않았다.


맛있는 김밥의 원칙을 지키며 김밥 말기 시작~

밥은 얇게... 속은 넉넉히....^^


김밥을 말때마다 칼이 들지 않는다며 짝꿍에게 눈을 흘기지만,

오늘도 난 쇠막대기에 쓰삭쓰삭.... 칼을 갈고 김밥을 썰기 시작한다.

1년전이었던가.... 칼을 갈아주겠다고 숫돌을 샀던 그는(?) 어디간건지...... 


김밥을 만들때마다 나한테 눈흘김을 당하는 나의 짝꿍..

에혀... 내 눈 돌아가기 전에

집에 있는 칼 들고 칼갈이 아저씨를 찾아가야 할듯^^


황태채, 콩나물을 넣고 시원한 국물을 준비했다.

김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인듯^^


남들이 손이 많이 가는 귀찮은 음식이 김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처럼 김밥이 젤 간단하고,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밥먹기 싫을때에도 한줄쯤 뚝딱 먹어버릴 수 있는 김밥.

냉장고속 아무거나 넣어서 만들어도 맛있는 김밥은

왠지 집에서 만들어 먹음 더 맛있다.

이런게 집밥의 위력인듯^^


시원한 황태콩나물국과 나물과 속재료 가득 들어간 김밥의 조화가 너무 좋다.


명절이 지나고 난 후 여러번 냉장고에 들었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금방 질릴 수 있는 나물.

기름냄새에 질려, 피곤함에 지쳐 밥먹기도 싫어질 수 있는 명절 후 깔깔한 입맛.

 이두가지를 모두 해소할 수 있는

나물김밥과 기름기 쪼옥~~ 빼줄 수 있는 황태콩나물 해장국.


보통 나물은 나물비빔밥으로 많이 해먹지만,

명절 지난 후 먹는 나물비빔밥은 명절 느낌을 너무 많이 담고 있는듯해서

그리 인기를 얻지 못하곤 한다.

그럴땐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나물 김밥이

명절나물을 가장 맛있게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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