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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모전에 당선되었지만... 왜 기쁘지 않았을까? 본문

〓여행을 말하다/렌즈에 담은 세상

사진공모전에 당선되었지만... 왜 기쁘지 않았을까?

김단영 2016. 9. 1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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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회를 맞이하는 "제1회 청라국제도시 사진공모전"

공모내용은 청라국제도시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무엇이든 첫번째라는것은 전례가 없기에 좀 더 고민하게 되는듯하다.

공모전에 작품을 내볼 생각은 없었는데, 작품제출 기간이 10일이나 늦춰졌다.

음... 요 몇일 담은 사진 중 한장쯤 내볼까?


그래서 응모하게된 사진.

한장의 사진만 제출해야 하기에 몇장의 사진을 놓고 고민을 하게 된다.


밤에 볼때는 아름다워 담았지만, 사진속에 스토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PASS.....!!

어찌보면 슬퍼보이기까지 하는 사진.

슬프다는건 물론 나만의 느낌이다.

그날의 기분이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청라호수공원의 호수에 비친 청라의 고층아파트를 선명하게 담기 보다는 흐르는 물의 느낌을 담고 싶었다.

나에겐 의도한대로 얻어진 사진이지만, 어디나 고층으로 쑥쑥 올라가 있는 청라의 모습을 담는건 왠지....^^

그래서 PASS.....!!


청라호수공원에 있는 커다란 루비반지.

이곳에서 프로포즈를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여자라면 누구나 멋지거나, 독특한 프로포즈를 받는걸 꿈꾸겠지만,

그런 꿈이 모두 이루어지진 않는듯.


프로포즈라는게 무엇인지 모르게

어느순간 남편이 되어버린 내 옆에 있는

배불뚝이 아저씨.

남편과 함께 갔던 이곳에서 만약 남편이 나에게 프로포즈 비슷한 장난이라도 쳤다면

아마 이 사진을 공모전에 냈을지도...^^

그래서 PASS.....!!


청라호수공원 초입엔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그 중 가장 웅장한 "청라루"

화려한 불빛의 고층아파트와 어우러진 청라루의 모습을 보며,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공모전에 제출한 사진으로 선택한 바로 이것.


그리고 이 사진이 당선이 되었고,

다음주부터 2주간 전시가 되고, 다음주 토요일 시상식이 있다고 한다.

시상식에 갈 시간이 안되어 참석할 수 없지만, 어떤 모습으로 내 사진이 전시가 되고 있는지,

시간내어 들러볼까한다.


대상까지 바라고 사진을 내진 않았다.

공모전에 사진을 낼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사진 제출 마지막날 밤 11시50분에 메일을 보냈으니...


그래도 막상 발표가 되고 나니 좀 더 높은 상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잠시 생겨던듯하다.

기쁘지 않았다. 아주 잠시.

하지만, 내 사진을 좋게 평가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좀 더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심사위원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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