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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과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곳 "도명산"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암릉과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곳 "도명산"

김단영 2016. 7. 2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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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230). 2016년7월14일 도명산

- 산행코스 : 주차장→화양삼교→첨성대계곡→도명산→마애삼존불상→학소대→화양삼교→주차장

- 산행거리 : 약 7km


계양신협 7월 정기산행으로 함께한 도명산.

충북 괴산에 위치한 도명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산행은 도명산만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되지만, 주변에 인접한 산과 계곡들이 꽤 좋은 곳이다.

남쪽으로 약 1.5km~2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낙영산(684m), 서쪽으로 3km 직선거리에 위치한 가령산(642m), 조봉산(687m),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화양구곡.

이곳에 사는 분들에겐 동네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들로 느껴질 수 있는 봉우리들이지만, 함께 연계해서 다녀오기 좋은 코스이다.


계양신협에서 준비한 안내문이다.

오늘의 코스는 주차장→화양삼교→첨성대계곡→도명산→마애삼존불상→학소대→화양삼교→주차장


오늘도 준비해주신 간식들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조합원분의 추천으로 오동통 김밥에서 꼬마김밥으로 바뀌었다.

요즘은 꼬마김밥이 대세인듯...^^


참외, 오이, 물............... 산행 간식으로 아주 좋은 궁합이다.

신협분들의 섬세한 손길로 등산 배낭이 두둑해진다.


낙영산, 가령산은 오늘 코스보다 약 2km 정도 더 돌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시간 내에 와야하는 산행이기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접어놓기로....^^

산림욕장 같은 느낌이 드는 임도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운영담(雲影潭)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이름하였다고 한다.


우암 송시열 유적(宋時烈 遺蹟)

원점회귀 산행이니 이곳은 하산길에 담는걸로 하고 입구만 한컷.

도명산 주변은 크고 작은 유적지와 명소가 많은 곳이다.

그중 하나가 이곳 송시열 유적지이다.


죽기전에 가봐야할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된 화양구곡(華陽九曲)

우암 송시열 선생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동에 9곡을 이름지었다 한다. 

화양 제1곡 경천벽(擎天壁), 제2곡 운영담(雲影潭), 제3곡 읍궁암(泣弓巖), 제4곡 금사담(金沙潭), 

제5곡 첨성대(瞻星臺), 제6곡 능운대(凌雲臺), 제7곡 와룡암(臥龍巖), 제8곡 학소대(鶴巢臺), 제9곡 파천(巴串)


화양구곡의 암서재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의 못이라는 의미로 금사담이라 불리우며, 화양구곡 중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이곳 반석 위에 집을 지어 이름을 암서재라 하고, 이곳에서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수양하였다고 한다.



이곳 다리에서 오른편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도명산 정상까지 3.2km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가파르지 않은 길이지만, 산행의 시작은 늘 힘들다.


계단의 경사가 수직선을 오르는듯하다.

정상을 갈때 까지 이런 계단을 꽤 많이 만났는데, 완만한 계단은 별로 없었던듯....^^


계단 틈 사이로 머리를 내민 버섯.

누군가 아직 밟지 않아 참 다행이다.


대왕버섯 발견이다.

약 20cm 가량 되어 보이는데, 아래부분엔 약 30cm 이상 되어보이는 버섯도 보인다.

몇일 비가 내려 축축한 산행길이어서 버섯들이 많이 발견된다.

버섯을 좋아하는 나에겐 이런 산행길이 꽤 흥미롭다.


집을 벗어던진 달팽이.

집없는 달팽이가 조금 징그러워 보일 수 있는데... 이 또한 자주 보다보니 익숙해진듯하다.

어느땐 옷벗고 있는 느낌이 들어 집을 찾아주고 싶은 생각도 하게된다.  참 오지랍이다.


정상이 가까워오며 조망이 시원해지기 시작한다.

뜨거운 햇살에 바람이 없는 날인데, 참 신기한건 시원한 공기다.

계단길 오르고, 바윗길 올라 한숨 돌리며 서게되면 느껴지는 시원한 느낌.

바람 한점 없는데 어찌 이렇게 시원함이 느껴질 수 있는건지....^^


바위와 바위틈.

그 길에 잠시 서있게 된다.

바람이 통하는 길이다.

이렇게 깨끗한 바람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도명산(642m)

화강암봉과 기암석벽이 빼어난 곳이다.

도명산 부근에 바위들이 많지만, 위험하지 않고, 오르기 쉬운 형태로 되어있다.

산 아래에 위치한 채운암이라는 암자에서 도사가 도(道)를 깨달았다고 하여 도명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학소대 방향으로 하산 시작.


능운대()

화양구곡 중 6곡으로 큰 바위가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첨성대(瞻星臺)

화양구곡 중 제5곡으로 "큰 바위가 첩첩이 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암 송시열 유적(尤庵 宋時烈 遺跡)

조선시대 성리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유적으로 화양서원(華陽書院) 터와 만동묘(萬東廟) 터가 남아 있으며, 1999년 12월 29일 사적 제417호로 지정되었다.


기분좋게 흠뻑 땀흘린 여름산행이다.

계양신협 산행은 평소같으면 친구와 남편이 동행했겠지만, 남편은 병원 예약으로, 친구는 이사로 나 혼자만 참석한 산행길이었다.

산행은 워낙 혼자 많이 다녀서 혼자만의 길이 나에게 익숙하지만, 당연히 함께 있어야할 동행이 없으니 옆구리 한켠이 조금 허전했던 날이다.

이번주부터 시작한 공부로 다음달부터는 신협 산행도 함께 할 수 없으니 많이 아쉽다.

몇번 되지 않는 산행이었지만, 그동안 계양신협 산악회로 함께 했던 산행이 나에게 소중한 길로 기억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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