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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처음먹어본 미꾸라지매운탕 본문
가을저녁 바람이 유난히도 많이 불어 얇게 입은 옷이 원망스러웠던 저녁에 들어간 추어탕집.
추어는 그리 즐기는 음식도 아니고,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이지만, 오늘은 도전해보기로했다.
처음들어보는 미꾸라지매운탕.
그곳 언니의 말이 얼큰하단다. 맛있단다. 그러면서 적극 추천하기에 일단 주문.
매운탕이 나오기전 이곳 반찬이 맘에 들었다.
집에서 먹는듯한 맛이라고해야할까?
된장으로 양념한 통고추는 얼마전 엄마가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그 맛과 비슷했다.
내 입맛이 약간 까다로운 편인데, 이곳에 나온 반찬들이 대부분 내 입맛을 만족케했다.
담은지 얼마안된 김치는 보통사람은 맵다고 못먹을정로 많이 매웠지만, 이 맛이 오히려 날 행복하게했다.
김치만 3접시를 먹었으니 김치도둑이 될만했다.
밥을 좋아하지 않아 1/3공기 이상을 먹어본적이 없는데... 이날 이 김치덕분에 밥 한공기를 다 비웠다.
같이 간 친구가 밥한공기를 모두 먹는 날 보며 얼마나 신기해했는지...
밥을 그렇게 다 먹는걸 처음봤으니 그럴만도했을것이다.
매운탕이 나왔다.
얼큰한 장국같은 느낌일뿐 특별한 무언가는 없었다.
하지만 이미 반찬에 만족했던 난 처음맛보는 미꾸라지매운탕 역시 내 입을 즐겁게했다.
추가로 시킨 추어튀김.
음... 그런데 이게 모두 미꾸라지가 아니다.
미꾸라지, 고추, 고구마가 같이 섞여있는데, 미꾸라지는 몇마리 되지않았다.
튀김옷에 카레가루를 섞어서 입혔는데, 너무 짜서 잘 먹지못했다.
급 실망.
이곳 언니는 이곳에 몇일 반찬을 가르쳐주러 와있다고했다.
미꾸라지는 전혀 못먹었지만, 10년전쯤 인천공항점 금메달추어탕집에 갔다가 그 맛에 반해 음식을 배워 식당을 차려서 지금은 다른곳에서 운영중이라한다.
입맛은 없고, 날은 추워 아무거나 먹어야지 하고 들어간 추어탕집.
이곳에서 맛있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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