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umpkin Time

미국에서의 손님 맞이 본문

〓여행을 말하다/해외여행

미국에서의 손님 맞이

김단영 2016. 4. 2. 05:44
728x90
SMALL

다음날 산행을 위해 필요한것들을 사기위해 들른 "COSTCO"

한국의 COSTCO와 똑같은 구조와 인테리어 때문인지 미국의 마트 중 가장 익숙한 곳이 이곳인듯싶다.


저녁엔 함께 간 오빠의 친구를 초대했다.

평소 오빠집에 가끔 놀러와 술한잔 하고 갔던 친구라는데.... 음 안주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잠시 고민이된다.



오늘의 메인 재료는 생선과 등갈비.

오빠의 식성은 이미 알고 있지만, 오빠 친구는 어느나라 식성에 맞춰서 음식을 해줘야 할지... 조금 어렵다.

무엇이든 잘 먹는다는 친구의 말에 용기를 얻어 그냥 한국스타일로 GO GO......!!

등갈비 세줄에 $20.93

정말 저렴하다.


신선해보이는 생고기 등갈비는 뼈마디마다 잘라 찬물에 담아 핏물을 제거한다.


핏물을 제거한 등갈비는 소주를 넣고 한번 삶아준다.

자긴 왜 요리를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오빠는 등갈비는 그냥 푹삶아 오븐에 구워서 소금을 찍어먹음 된단다.

오빤 등갈비를 사서 늘 그렇게 해먹는단다.

일명 오빠만의 요리법.

음... 그런데 듣기만 해도 맛이 없을듯한 강한 느낌.... ㅠ.ㅠ


오빠의 요리법을 완전 무시하고, 등갈비 양념을 준비한다.

삶아준 등갈비는 양념을 하여 한번 더 익혀주면 완성.

※ 양념 : 간장, 고추가루, 고추장, 다진마늘, 생강가루, 설탕, 후추가루약간, 소주


등갈비가 익어가는 동안 생선전을 준비한다.

생선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 후추를 뿌려놓는다.



생선에 밀가루를 먼저 입히는데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지지 않게 하고 계란물을 입혀 기름에 붙여주면 생선전 완성.


얼지 않은 생선을 결대로 썰기 힘들어 적당히 썰었더니 모양은 그닥 이쁘진 않다.

그래도 맛 하나는 정말 최고였다.


처음에 생선전을 한다고 하니 오빠는 귀찮게 그런건 언제 하냐고 그냥 대충 익히라고 하더니...

이런거 젤 좋아한다며 젓가락이 쉬질 않는다.

친구분의 입맛이 궁금해 물어보니 이렇게 하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먹어볼 기회가 없단다.

꽤 많은 양이었는데, 생선전은 식을틈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등갈비찜도 완성되었다.

처음엔 생선전이 최고라고 하더니 등갈비가 완성되자 이번엔 등갈비가 최고라며 고기를 들고 건배를 한다.

에고..... 남자들이란 아무튼..... 


식탁위엔 한병 두병 세병..... 빈병이 늘어가고.... 미국에서의 첫 손님초대는 이렇게 무사히.....^^ 


친구가 하는말이....

오빠집에 와서 이렇게 잘먹고 가는건 처음이란다.

맨날 과자나 마른안주같은걸로 먹었는데... 요리된 음식을 먹는건 처음이란다.

에구... 우리 오빠도 빨리 결혼이라는걸 좀 해야할텐데......


오빠 친구가 온갖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열쇠꾸러미를 놓고 갔다.

음... 이건 아무래도 비싸게 팔아야할듯.....^^

재미있는 흥정이 되겠는걸?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