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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집에서 키운 콩나물로 만든 "콩나물잡채" 본문

〓맛있는 이야기/따스한 집밥

집에서 키운 콩나물로 만든 "콩나물잡채"

김단영 2016. 4.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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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져올 짐을 포장하는데 콩나물콩과 작은 콩나물시루가 있다.

엄마가 챙겨가고 싶으시단다.

그래서 가져온 콩나물콩은 몇일간 잘 자라주어 이렇게 키가 훌쩍 커버렸다.


집에서 키우는 콩나물은 약을(?) 주며 키우는 사먹는 콩나물보다 얇고 질기지만, 

고소함이 강하고, 쉽게 무르지 않는다.


잡채를 한접시 정도만 만들 예정이라 당면은 한줌정도만 물에 담아 불려놓는다.


불린 당면은 삶아서 준비한다.


콩나물도 데쳐서 준비한다.


콩나물재료의 준비는 간단하다.

당면과 콩나물만 있으면 끝~

냉장고에 당근이 조금 남아 있어서 당근을 채썰어 넣어주고, 양념을 넣어 잘 섞어주면 잡채가 완성된다.

※ 양념 : 간장, 설탕, 다진마늘, 참기름, 깨소금


이렇게 완성된 한접시의 콩나물잡채.

작은 접시에 담긴 직접키운 콩나물로 만든 잡채는 오늘 나의 점심이 되었다.


미국에 와서 모든 음식을 정량에 맞게 하는 날 보며 처음엔 오빠가 뭐라고 한다.

어떻게 밥도 두그릇, 국도 두그릇, 반찬은 딱 한접시씩만 만드냐고...


하지만 매 끼마다 새로 지은밥, 반찬, 국을 먹게되고, 남는 음식없이 깨끗해지는 냉장고를 보며....

이젠 오빠도 나의 이런 요리의 양에 조금씩 익숙해지는듯하다.

음식의 푸짐함도 좋지만, 지나친 푸짐함은 과식을 유발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만들게된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며 오빠가 나에게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고맙단다.

된장국, 계란말이, 하루전 새로담은 김치, 구운김과 양념간장.... 이렇게 소박한 아침이었는데..

매일 매일 맛있는 밥을 먹고 다녀서 건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란다.

특별한것 없이 소박하게 차려지는 밥상을 맛있게 비워주는 오빠에게 오히려 고마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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