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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카드 분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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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서둘러 아라뱃길 출사를 다녀온 날.
그런데 휴대폰이 왠지 좀 허전하다.
앗...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카드 꼽는곳이 헐거워 조만간 케이스를 바꿔야지 했는데... 결국 오늘 일이 터졌다.
저녁에 다시 아라뱃길을 찾아 내가 걸었던 길들을 되집어 걸어본다.
있을리없다.
카드사 연락해 분실신고와 재발급.
그리고 이왕 왔으니 짧은 야간 사진 몇컷...^^
한겨울을 로비를 지키던 눈사람 가족은 코가 없어지고, 눈이 비뚤어지고... ㅎㅎ
아침 일찍 나와 출사한답시고 카드 분실한 나.
그걸 다시 찾겠다고 밤에 다시 찾아와 생고생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나.
오랜만에 나 자신을 담아본다.
1년사이 참 많이 뚱뚱해졌다.
작년에 입던 외투를 하나도 입지 못하고 있다.
왜이렇게 큰걸 샀냐고 투덜대던 엄마가 사준 옷 하나만 입고 있는 나의 모습.
흰머리는 왜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주름은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난건지...
"중년"이란 표현
아직은 쓰고 싶지 않은데,
오늘 거울앞에 선 내 모습은 거부할 수 없는 중년의 모습이다.
내가 담긴 사진.
나 왜 슬퍼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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