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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초대를 위한 최소한의 요리..^^ 본문

〓맛있는 이야기/따스한 집밥

손님 초대를 위한 최소한의 요리..^^

김단영 2016. 1. 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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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에 친구를 초대했다.

누군가를 초대했을때 메뉴는 혼자 먹을때와는 분명 달라진다.

일단 집에 있는 재료 총 출동시켜 음식을 준비해본다.

 

음식을 가려서 잘 챙겨먹어야 하는 남편을 위한 요리.

한잔 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친구를 위한 환상의 안주 요리.

이 두가지를 만족시켜야 하는게 오늘 나의 미션이다.

 

 

= 대패삼겹살불고기 =

얼마전 우리집 1층에 있는 새마을식당 열탄불고기가 먹고 싶어 혼자 해먹는 대패삼겹살불고기.

블로그에 올려놓은걸 남편이 보고, 그걸 먹고 싶단다.

일단 남편의 치료식으로는 그리 적합한 음식은 아니지만, 그날의 불고기보다 맵지 않게 불고기를 준비한다.

 

2016/01/19 - [〓맛있는 story] - 대패삼겹살의 맛있는 변신

 

 

몇일전 했던 것과 똑같은 레시피로 뚝딱 완성.

오늘은 불맛을 느낄 수 있게 좀더 신경을 썼는데.. 다행히 성공한듯하다...^^

 

 

= 안심샐러드 =

청경채, 새싹채소, 어린잎채소 가득 준비하고, 한라봉도 넉넉히 넣어주었다.

닭가슴살, 닭안심 이런건 퍽퍽한 식감때문에 내가 참 싫어하는데...

남편의 치료식 준비를 위해 무려 2kg 이나 되는 큰 용량을 구입.

저걸 언제 먹나 싶었는데, 막상 있으니 이것 저것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데 꽤 유용하다.

닭안심은 찜통에 쪄서 준비했다.

다른때 같으면 그릴에 굽거나, 튀김옷 입혀 튀겼을텐데 건강을 생각해 조리법을 바꿔봤다.

 

 

발사믹소스를 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소스도 좀 더 건강을 생각하기 위해 5가지 견과류가 들어간 호두샐러드 소스를 듬뿍 뿌려주었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발사믹보다 떨어지지만, 맛은 꽤 괜찮은 샐러드가 완성되었다.

 

 

= 전복버터구이 = 

전복을 넉넉히 구입해서 오늘은 전복을 푸짐하게 먹을거라고 하니 친구가 메뉴 하나를 요청한다.

전복버터구이.....^^

완성한 접시를 보더니 친구가 깜짝 놀란다. 

"집에서 이런 무쇠판을 가지고 있어"

 

 

= 전복찜 =

전복찜은 오직 남편만을 위한 요리다.

전복버터구이를 먹게 하기엔 좀 염려스러워 남편의 전복요리는 찜으로 한접시 준비한다.

전복버터구이를 못먹게하는게 미안해 소스 두가지를 허락해본다.

 

 

= 해물볶음쌀국수 =

오늘의 최고 메뉴.

볶음짬뽕을 먹고 싶다는 남편에게 최대한 비슷한 볶음요리를 만들어주기위해 만든 퓨전볶음이다.

 

2016/01/24 - [〓맛있는 story] - 건강함을 담은 해물볶음국수

 

 

 

= 전복컵라면 = 

친구는 국물요리가 하나 있어야 한단다.

컵라면에 물을 부어주며, 전복도 몇개 퐁당.

컵라면에 전복 몇개 넣었을뿐인데 이렇게 고급스러워보이다니.......?

 

 

= 오뎅탕 = 

국물이 필요하다는 친구를 위해 급조한 오뎅탕.

(어묵이란 말이 맞겠지만, 이런 상차림엔 왠지 어묵탕보다는 오뎅탕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평소 오뎅탕을 좋아하는 남편 신이난다.

남편이 먹을걸 예상했다면 오뎅을 한번 삶아내고 끓였어야했는데..... 

신이난 남편을 울게할 수 없으니(?) 건더기만 건저내어 몇개 담아준다.

 

 

가득했던 접시들이 조금씩 조금씩 비워지고, 웃음가득한 시간이 흘러간다.

역시 음식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한듯하다.

병원과 요양원 생활을 하던 남편에게도 오랜만의 자유로운 음식과 웃을 수 있는 대화가 있어 보기 좋은 시간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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