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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고싶지 않은 구리둘레길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다시 찾고싶지 않은 구리둘레길

김단영 2012. 9. 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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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는 일과 모임때문에 여러번 찾았던 곳이지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둘레길이 이곳에서도 만들어졌다는걸 들어왔다.

그동안 왕숙천, 장자못, 한강주변, 아차산등은 모두 좋은 추억으로 다녀온곳이기에 출발할때 기분은 상큼한 가을날씨만큼이나 좋았다.

하지만, 구리둘레길을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이동할때마다 내 얼굴은 심통난 아이처럼 되어있었다.

 

둘레길에 필요이상의 비용을 들여 잘 꾸며놓길 원하지 않는다.

그런 비용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다.

하지만, 적어도 이정표는 제대로 되어있어야하지 않았을까싶다.

 

교문사거리를 출발해 이정표의 엄마약수터방향으로 향했다.

 

고구려의 역사가 살아있다는 구리시.

하지만 그 오랜 역사의 소중함을 구리시는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있는걸까?

 

 

딸기원은 모임때문에 여러번 찾았던 곳이다.

익숙한길의 반가움도 잠시.

둘레길 올라가는 길의 표시대로 올라가본다.

 

그런데 엄마약수터만 보고 왔던 내가 보게된건 이미 지나온 엄마약수터 이정표다.

엄마약수터가 궁금하지도 않고, 가고싶지도 않다.

하지만, 둘레길 표시에 있어 그곳을 향해갔던건데, 오는길엔 보지못한 엄마약수터는 어찌된것일까?

 

좋지 않은 길로 모기에 뜯기며 걷던길에 맥주 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려본다.

 

 

 

가는길 내내 보게된 우산.

나무에 이런 우산들은 왜 걸어놓은걸까? 

 

이곳에도 헬기장이?

 

 

 

마을로 내려와 만나는 호박꽃이 그 어떤 둘레길보다 정겹다.

 

 

 

 

 

 

달동네입구를 지나 동구릉뒷산으로 오른다.

동행한 친구에게 가지말자고 어린아이처럼 칭얼댔다.

올라가는길이 얼마나 무섭던지.

마치 잘 아는 동네사람들만 다닐것같은 샛길로 뾰로통한 얼굴로 오르기 시작했다.

 

 

 

 

잘 익어가는 도토리, 무성한 고구마잎아래 토실하게 잘 자라고 있을것 같은 고구마밭, 강된장에 싸먹으면 맛있을것같은 호박잎.

구리 둘레길의 볼것은 이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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