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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되기위한 준비. 본문

〓어제와 오늘

둘이 되기위한 준비.

김단영 2015. 10. 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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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거.... 참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있는게 더 편했고, 계속 그러길 원했는데....

남자친구로 인해 혼자보다 둘이 있는데 더 좋다는걸 알아가며...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날짜를 잡고, 함께 집을 알아보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그리고.... 난 내가 가진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침대를 팔았다.

가구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용을 아끼지 않는 1순위 침대.

슈퍼싱글 사이즈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했었다.

가장 먼저 정리해야할 품목이지만, 가장 정리하기 힘든 품목이기도하다.

 

나보다 더 큰 허리사이즈를 자랑하는 곰돌이.

그동안 이 곰돌이의 허리를 보며 나름 위안을(?) 받곤 했었는데....^^

우리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간혹 탐을 내던 곰돌이.

내 침대를 탐을내도, 쇼파를 탐을 내도 유일하게 허락했던 곰돌이.

이 곰돌이도 어딘가로 입양을 보내야할지... 고민중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결혼식이 이젠 그리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온듯하다.

내년에 결혼을 하게 되는 난 45살의 늙은 신부가 될것이다.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기에 결혼식은 특별할 수 있어도, 나이많은 신부를 파릇파릇 상큼한 신부로 만들진 못할것이다.

젊어지길 바라지도, 예뻐지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한가지 행복한 신부가 되고싶을뿐이다.


아직도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게 어색하다.

남자친구와 함께 새롭게 만들어지는 가족들과의 관계도 조심스럽다.

혼자만의 삶이었기에 소유했었던 많은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는 시간들이 앞으로도 많이 필요할듯하다.


결혼.

둘이 된다는 것.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삶을 만들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있다.

나 잘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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