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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할아버지아구찜 (11)
Pumpkin Time
나에게 방배동은 고향같은 곳이다.그동안 살았던 강남구의 다른곳보다 더 친숙함이 있는 그런곳이다. 서초구에 일이 있어 서래마을 주변을 몇시간을 맴돌고, 집으로 향하는 지인들과 헤어지고... 난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향한다.일부러 이곳을 찾기도 하지만, 근처를 지날때면 이곳을 꼭 이곳을 들르게된다. 방배동 카페골목 맛집으로 유명한 "할아버지 아구찜"문에 들어서자 오늘도 사장님의 반가운 미소가 날 맞이한다.한참을 이런 저런 수다를 떨고 가려는데... 사장님이 저녁을 먹고 가라고 붙잡으신다.식구들 저녁먹을 시간이라며.... 음식을 나누는것에 후덕하신 분.그 나눔에 건강을 담아주시는 분.이런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꼭 집밥을 먹는 느낌이다. 살짝 데쳐 아삭함이 있는 가지에 살짝 얹은 양념장. 별다른 양념 없이 된장과..
나의 단골집 방배동에 위치한 할아버지 아구찜. 사장님께 연락이 왔다. 잠깐 와서 식사하고 가라고... 무슨일일까.... 머리를 굴리다보니 이쯤이 사장님 생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사장님께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선물. 천년초 뿌리술, 천년초 열매술. 사장님께서 요즘 천년초의 효능에 푹 빠지셔서 좋은 선물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처럼 사장님께서 아주 좋아하신다. 선물을 드리면서도 주는 손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역시 할아버지 아구찜 사장님은 행복을 전해주시는 신기한 비법을 가지고 계신 분이신듯하다. 잠깐 사장님과 몇마디 얘기 나누는데... 갑자기 상을 차려 주신다. 연근을 듬뿍 넣은 건강이 묻어..
먹은것도 거의 없이 17km의 산행을 마친 후 지칠대로 지친 상태. 무언가 맛있는걸 먹고 싶었던 저녁. 집이 조금 멀어지 자주 찾지 못했기에 더더욱 가고 싶었던 나의 오랜 단골집을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빨리 먹고 싶은 생각에 미리 전화로 주문해 놓고... 방배동으로 달려 달려~~~ 방배동 할아버지아구찜 (Tel.02.591.1927) 언제나 늘 먼저 나오는 해물이 들어간 맛있는 전. 나오자마자 후다닥... 한접시를 비워버렸다....^^ 호앗.... 백김치를 한쪽이나.....?? 고소한맛과 상큼함이 독특하게 맛있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잣과 깨를 갈아서 담으셨다고 한다. 백김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했지만, 그 고소함에 백김치 한쪽을 기다리던 아구찜이 나오기전에 절반 이상은 먹어버린듯하다... ㅎㅎ ..
뚝섬유원지 인공암벽장에서 클라이밍 모임이 있는 날. 4월의 중순을 바라보는 이때 도봉산의 많은 눈과 추위로 조금 몸이 힘들었지만, 약속된 모임이니 출발이다. 창동에서 중랑천을 따라 뚝섬유원지까지 걸아갈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갈 수 있는데까지만 걸어보기로한다. 시간의 부족함 보다는 가볍게(?) 마신 산행 후 막걸리 한잔이 걷는것보다 화장실을 더 급히 찾게 만들었다. 결국 중간에 올라와 몇정거장 안되는 거리를 지하철로 이동했다. 뚝섬유원지역 도착. 오늘은 날씨가 왜이리도 춥던지... 좌측의 에어로빅을 즐기는 분들과 우측의 클라이밍을 즐기는 분들... 그 열정이 대단하다. 함께한 분들. 가볍게 생태찌게로 추위에 떨은 몸을 녹이고,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향했다. 자주가는 단골집 "할아버지 아구찜" 사장님께서 시..
비위가 좀 약해서 냄새가 나는 음식들을 잘 먹지 못하는 나. 홍어는 냄새만 맡아도 오만상을 지었지만, 몇개월전 우연히 먹게된 홍어회를 계기로 조금씩 홍어맛을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홍어한점은 삼등분해서 작게 잘라서 먹지만, 덜 삭힌 홍어의 식감은 나름 먹을만하다. 마치 야채맛으로 먹는듯 야채가득 쌈을 싸서 먹지만, 이렇게 먹다보면 홍어의 맛을 알아가지 않을까? 음식도 배워간다고 생각한다. 이젠 홍어맛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볼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할아버지아구찜으로 향했다. 이곳에 오면 늘 아구찜을 먹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장님께 요즘 입맛이 없으니 아무거나 추천메뉴 하나만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들어온 홍어가 아주 좋다며, 권하신다. 홍어회를 잘 먹지 못해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늘 좋은 재료로..
올 겨울의 첫눈은 정말 시원하게 많이도 내렸다.첫눈의 아름다움을 즐기던 저녁 "할아버지아구찜"에 들렀다.이젠 여러번 가서 조금은 친해진 "할아버지아구찜"에 가끔 차한잔을 즐기러 들리곤 하게 되었다.직장 근처이기에 더 발걸음 하기 쉽기도 하겠지만, 그곳 사장님의 푸근함이 가고싶은 곳으로 만드는게 아닐까 싶다. 마침 저녁식사를 준비중이시라며 앉으라 권하신다.다행히 오늘은 홍합찜을 했는데, 맛있는거 함께 먹게되어 좋으시다는 말도 곁들이신다.언제나 느끼지만, 늘 나누시는 푸근한 사장님이 참 좋다.먹을복이 있는건지, 좋은 사장님을 알고 있는게 복인지 모르겠지만, 첫눈과 함께 먹을복이 찾아온 저녁이었다.매콤한 양념에 적당히 아삭한 콩나물, 살이 통통한 홍합살......폭설에 가까운 첫눈의 풍성함보다 내 입이 더욱 ..
할아버지아구찜 사장님께서 잠시 식사하고 가라는 전화를 주셨다. 아구와 게를 넣은 찜을 맛있게 하시고, 반찬도 예쁘게 담아 놓으시고, 내가 유일하게 마실줄 아는 매화수까지 준비해놓으셨다. 몇일 안남은 생일을 위해 준비하셨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하마터면 눈물까지 보일뻔했다. 이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준비해주시니 정성에 그저 감사한것만 생각하기로했다. 내 입맛에 맞추신다고 얼마나 신경을 쓰셨는지 맛이 완전 감동이었다. 느타리버섯 장아찌. 이런 계절에 어울리는 나물반찬들 몇가지. 지난번 맛에 감동하며 두그릇이나 비우고 갔던 동치미. 맛있는 반찬들을 다 나열할 순 없지만, 이날의 저녁은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함께한 분들과 잔을 기울이는 이 시간 난 충분히 행복했다. 따스한 마음을 전해주시..
88매일산악회 (http://cafe.daum.net/millet88) 월례회로 모였던 비오는 금요일 밤. 이번엔 모임장소를 방배동으로 정하고, 5명의 산악회원이 모였다. 이번 모임장소는 방배동 카페골목 할아버지아구찜이었다. 역쉬 비오는 날에는 매콤한 아구찜이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면서 산악회 회장님이 주문을 하신다. 낮에도 아구찜을 먹어서 다른걸 먹었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회장님이 추가로 주문하신 홍어회. 홍어회를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지만, 오늘은 비도 오는 날이니 한번 도전해보기로했다. 홍어삼합 등장. 맛있게 익은 묵은지에 싸먹는 홍어의 맛이 알싸하면서도 쫄깃하다. 홍어가 이런맛이었구나 하는 순간 이미 내 젓가락에 비워져가는 삼합접시. 싱싱함과 매콤함이 입맛을 당기는 아구찜도, 알싸함과 쫄깃함이 식감을..
수업을 마치고 국악원으로 들어가는길에 누군가 손짓을 한다. 방배동카페골목 할아버지아구찜 사장님이시다. 어디가냐면 잠시 들어와 고구마를 먹고 가라신다. 그냥 안면이 있는 손님에게도 손짓을 하시는 이곳 사장님 인심은 언제나 느끼지만 늘 푸짐하시다. 금방 구운 고구마는 제철에 맞게 토실하다. 따스한 고구마를 입김 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 어쩜 이리도 달콤할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술손 사장님의 손이 포동통 귀여우시다. 내손에 들린 고구마보다 사장님 손에 들린 고구마가 더 맛있어보이는건 또 무슨 이유일까? 내 손에 든 고구마가 더 컸으니 남의 떡이 커보이는것도 아니고.... 이곳에서 느끼는 푸짐한 음식만큼 오늘 나누어주신 고구마는 음식이 아닌 포근한 나눔이었다. 다음주 산악회 월례회 장소를 어디를 예약할..
몇일 몸이 몸살이라도 난듯 이곳저곳이 아프고 입맛도 없다. 입맛도 살리고, 지뿌둥한 몸도 풀어줄 맛있는집을 찾다가 할아버지아구찜집을 찾았다. 할아버지아구찜집은 엄마의 입맛이 그리울때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보글보글 계란찜과 해물전은 늘 기본으로 처음 나오는 음식이다. 추위에 떨었던 몸이 따스하고 구수한 계란찜으로 녹아내린다. 가지런히 담겨나온 무김치가 맛있어보인다. 아니 맛있어 보이는것뿐 아니라 정말 맛있다. 엄마가 해주시는 시원한 무김치의 맛을 이곳에서 맛보게된다. 집에서 해먹는 반찬처럼 조미료를 쓰지 않는 단백한 반찬들이 언제나 좋다. 동치미를 얼마전 담으셨단다. 얼마나 맛있던지 해물전이 나오기전 동치미도 다 비우고, 계란찜에 해물전, 그리고 반찬들을 비우다보니 해물찜을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