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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산책 (32)
Pumpkin Time
네이버 뉴스에서는 비소식이 있던 날이다. 아침뉴스에서는 비는 안 오지만 흐리고 쌀쌀하다던 날이다. 비는 오지 않았다, 맑은 하늘이었다. ㅎㅎ 공기가 상큼해서, 하늘이 예뻐서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이라고 해봐야 논길 걷는게 전부지만 늘 똑같은 이런 단조로움이 언제나 좋다. 논길 사이사이 얼음이 보였었는데 이젠 촉촉이 물이 고여있다. 봄이 와있다는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시골로 이사와 처음 맞이하는 봄의 시작이다. 산책은 동행이 있어야^^ 오늘 나의 산책길 동행은 하늘이가 함께 했다. 늘 보아오던 똑같은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다른 각도로 보이는 산책길이 오늘도 참 좋다. 이 길에도 곧 파릇함이 보일 것이고, 곳 농사가 시작될 것이다. 귀농 후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이른 봄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비 온 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바람도 차가움을 가득 담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체감되는 기온이 더 크게 느껴진다.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11월의 마지막을 보내며 주변 논길을 가슴에 사진에 담아본다.
11월 초 가을 날씨는 가을을 즐기기에 아주 좋을 때지만 강화도의 바람은 벌써 차갑게 느껴진다. 다행스러운 건 차가운 바람을 잊을 만큼 낮엔 햇살이 감사할 만큼 포근하다. 가벼운 산책을 위해 봉천산에 올랐다. 봉천산 등산로는 하점면사무소에서 시작된다. 주차와 접근성이 매우 편하다. 왼편에 최근에 작업한듯 보이는 식재된 올망졸망한 나무들이 보인다. 입구부터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있다. 지압길, 놀이터, 운동기구, 벤치, 잘 정돈된 나무들까지 편안함을 준다. 이곳은 소나무 키가 유난히도 크다. 주변 나무들도 키가 얼마나 크던지 걷는 길에 적절한 그늘과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가볍게 산책 후 내려왔지만 조만간 조망 좋은 봉천산 정상까지 올라갔음 싶다. 매일매일 걸어도 언제나 좋은 발걸음을 선물해주는 봉천산이다...
강화도에서의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도 두 달 반을 넘기고 있다. 병원 퇴원 후 몸이 회복되지 않아 걷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사하고 편하게 트래킹을 즐길 시간적 여유도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걷기에 도전했다. 집을 나와 도로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논의 모습이다. 너무도 시골스러운(?) 모습이 아직도 난 어색하다. 시골생활은 언제나 익숙해지려는지^^ 논 옆으로 인도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다. 차로 지나다니며 인도가 있는 걸 보긴 했지만 어디까지 되어 있었는지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걷기에 좋은 길이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일단 걸어보기로 했다. 이제 수확해도 될 듯한 양파가 보인다. 양파가 이렇게 자란다는 걸 사실 처음 본다. 땅에서 거의 반 이상 올라와 있어서 그냥 툭 건 들기만 해도 뽑아 나올 ..
국악 강사인 내가 갑자기 애견샵을 오픈하고,매일 매일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그냥 국악강의만 하고 지내는게 경제적으로는 더 나았을지 모르겠다.하지만... 경제적인것만 생각했다면난 애견샵을 오픈하지 않았겠지? 매일 아침 몽실, 몽순, 공주, 초코를 데리고 애견샵으로 출근을 하고,하루 종일 함께 보내다 저녁이 되면 함께 집으로 퇴근을 하는 아이들.이걸 원해서 애견샵을 오픈했는지도^^ 최강 애교를 자랑하는 공주.젠틀독 영업부장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사랑스런 아이다. 9개월을 꽉~ 채우고10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는 몽순이.첫 꽃도장을 찍고 있는 중이다.한없이 아기라고 생각했던 몽순이도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초코.... ㅠ.ㅠ첫번째 주인에게, 두번째 주인에게..... 버림받고,나에게 온 아이다.다..
애견샵을 오픈한지 3주를 넘기고 있다. 한달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정말 바삐 달려온듯하다. 오픈준비하며 바빠지기 시작했고, 오픈을 하며 더 바빠지기 시작했고, 오픈 후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있다. 아... 피곤... 하지만 기분좋은 매일의 연속이다^^ 애견샵을 오픈하며 가장 좋은건, 아이들의 산책을 일정한 시간에 하게된게 아닌가 싶다. 매일 아침 7시쯤이면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출근하는 길. 이런 아침의 시작이 참 좋다. 이젠 오픈 현수막을 떼어버리고 다른건 달아야겠지? 내가 고집해 심플하게 만들었던 간판이 난 지금도 맘에 들지만, 너무 심플하다는 누군가의(?) 의견에 소심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샵 주변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 아니다. 어찌보면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그런 곳이지만, 강아지들에겐..
나에게 6일정도 잠시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분양보내진 초코.초코가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쉬, 응가를 참는 초코를 바라보기 힘들었던 견주에겐초코를 편안한 곳으로 보내는게 좋을것 같다는 판단이었던것 같다.애교도 떨고, 잘 지냈던 초코는 새로 바뀐 그곳의 환경을 적응하기 힘들었던것 같다. 우리집에 와서는 아구아구.... 사료 한그릇 뚝딱 비워내고,주는 간식 다 받아먹고,점프력 좋은 푸들 아니랄까봐 내 어깨 높이까지 뛰어오르고,아이들과 뒹글며 놀고,하루종일 내 발만 졸졸 따라다니고,쉬, 응가 엄청 잘하고.... ㅎㅎ.... 녀석....^^ 잘때도 내 품속에서 자는걸 좋아하는 애교많은 초코는오늘도 침대위에 올라 발라당 누워 바작 바작 애교를~~~에고... 이쁜 녀석^^ 헉... 공주가 뒤에 보인다.설마 자기..
많은 이유가 있었고,많은 변수가 있었고,많은 만남이 있었다.그리고 내린 결론은 애견샵 오픈....!! 그동안 살아오면서 추진력 하나는 끝내준다는 말 정말 많이 듣고 지냈는데,그 추진력에 또 이렇게 불이 붙었다. 공원 진입로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이어서강아지들 산책을 많이 다니는 진입로이고,혹여라도 강아지들로 인한 민원도 고려해야 하기에다른사람들 눈에는 끝건물이지만, 나에겐 중심가같은 느낌의 건물이다. 지나다니며 보아오던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라 생각했는데,이름도 가지고 있는 나름 규모있는 공원이었다.라이브러리 가든이라고도 불리우는 용머리공원. 공원 초입에서 보이는 건물.음... 위치는 정말 좋은듯하다.청라 1,2단지 아파트에서 이곳 건물이 바라보이다보니간판을 어떻게 하느냐가 홍보에 중요한 요인이 될듯하다. ..
이사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짐정리하는건 까마득한데, 정신은 온통 샵오픈하는데 가있으니이러다 이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복잡한것들 다 뒤로하고, 강아지들과 아침 산책길에 나선다. 요즘 강아지들 목줄 풀고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찾는게 쉽지 않은데,우리집 상가 옥상의 산책로는 강아지들에게 목줄 없이 놀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옥상 높이까지 56층^^고층을 싫어하고, 아파트를 싫어했던 내가이곳에 살게 되면서 고층을 좋아하게되고, 아파트를 좋아하게 되었다.참 만족하며 지냈던 곳이었는데,이제 이곳을 바라보는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은 공주와 몽순이 둘을 데리고 나왔다.단짝인듯 언제나 잘 지내는 둘은 입구에서부터 아주 신이났다. 비온 뒤 아침이라 아스팔트가 촉촉하다. 풀 뜯어먹는 강아지.. ㅋㅋ..
초코가 미용을 위해 우리집을 찾았다.지난번 우리집에 왔을때 엄청난 양의 대,소변을 보던 초코는이번에도 우리집에 오자마자 엄청난 마킹과 대변을.... 잘 먹고, 잘 싸는건 좋은데... 문제는 초코가 집에서는 대변을 보지 않는단다.참았다가 밖에서만 보고, 어쩌다 집에서 대변을 볼때는식구들 아무도 없을때 구석진곳에서 본다고 한다. 가족들이 초코 많이 예뻐해주고, 산책도 자주 시켜주고 하는데,도대체 울 초코는 왜 그러는지... ㅠ.ㅠ 우리집에서 일주일정도밖에 지내지 않았는데도,우리집이 편한지 우리집에만 오면 마치 관장하듯... 엄청난 양의 응가를..초코가 걱정된다.이러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을지... ㅠ.ㅠ 그렇게 엄청난 응가를 하고, 간식도 먹고,울 아이들과 한참을 뛰어놀던 초코가 미용테이블에 올랐다.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