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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립암센터 (3)
Pumpkin Time
남편의 12번의 긴~ 항암치료가 끝이 났다.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내가 걱정할까... 맘 아플까... 염려하며 오히려 날 다독여준 남편.재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는건 우리몫이다. 남편의 암 소식을 전해듣고, 국립암센터에 입원한 남편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던 이곳.처음 바라본 이곳의 모습은 하얀눈이 가득했던 겨울이었는데...벌써 장마비가 내리고 있는 여름의 모습이 되었다.이젠 이곳에 다시 오는일은 없을것이다. 다음주면 요양원에서도 퇴원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될 남편.긴 시간 고생했던 남편과 나 자신에게 잘 견뎌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해본다.
누구나 크리스마스엔 꿈을 꾼다. 즐거운 만남도 계획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기고 하고, 특별한 하루로 기억되어지길 바라며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한다. 나에게도 크리스마스는 다른 어떤날보다 조금은 특별하길 원하지만, 남자친구의 병원 생활로 병원에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이른 아침 간호사들의 병실 방문으로 잠이 깬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런데 오늘은 작은 선물을 하나 안겨준다. 수면양말...? 선물 내용이 뭐가 되었든 정성이 담긴 이 작은 선물로 기분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그리고... 전날 병문안을 오며 어떤분이 가져오신 크리스마스 컵 선물세트. 저 컵에 무언가를 담아 먹어야만 할듯 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간호사가 준 선물을 풀어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면양말..
병원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 엄마의 간병으로 두번정도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낸적이 있기에...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게 그리 이상하지도... 속상하지도 않다. 병원이 아니라고 해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지도 않았을테니... ㅎㅎ 수술 후 3일째를 맞이하는 아침... 드디어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가스가.....^^ 4일째 굶고 있던 남자친구는 가스배출의 미션을 완료하고 그 보상으로 드디어 미음을 먹게 되었다. 미음 먹는게 이렇게나 힘들다니.. 풀죽같은 미음을 먹으며, 앞으로는 아프지 말자...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굶고 있는 남자친구를 두고 혼자 식사를 한다는게 왠지 미안해 4일동안 대충 이것 저것 때우고 있던 나에게 달콤함이 찾아왔다. 친구가 병문안을 오며 가져온 마카롱~~..